입추 지나도 끄떡없는 폭염! 뒤집어진 내 피부 제대로 지키는 방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7월부터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장마는 일찌감치 끝난 데다 남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고 올라오면서 티베트 고기압이 대기 상층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반도가 두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마치 솥뚜껑 안에 갇힌 것처럼 열기에 둘러싸였다. 거기에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다 보니, 피부는 그야말로 전쟁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건강을 위해서라면 필요한 영양성분을 미리미리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찜통더위에 마스크까지 더해져,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안면부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 체내 열이 정상적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 질환 위험 또한 크게 증가한다. 온열 질환은 폭염에 무리하게 외부 활동을 하다 체온이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은 “무더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은 심박수와 호흡, 체온 상승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자외선에 더운 입김이 더해져 마스크 안은 땀과 습기로 차오른다. 실내 냉방으로 건조함 때문에 피부 스트레스까지 커진다. 지금과 같은 무더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약간의 탈수증으로도 신체 에너지가 떨어지고 집중력이 저하된다.

실내도 예외는 아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TV를 통해 강력한 ‘블루라이트’가 잠들기 직전까지 피부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무방비한 블루라이트는 피부 스트레스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색소침착‧탄력‧수분량 감소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강력한 에어컨 바람까지 더해져, 요즘 피부는 쉴 틈 없는 전쟁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심한 피로로 무기력하고 피부 트러블까지 끊이지 않는다면, 비타민이 도움 될 수 있다. 특히 비타민C는 항산화력이 강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피부와 근육을 만드는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며, 면역력 강화·항산화 작용·뼈와 관절 건강 개선·멜라닌 색소 생성 억제·철분 흡수도 돕는다.

대한비타민연구회는 건강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비타민C를 정맥 투여하자 피로도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 투여군은 피로도 지수가 5.64에서 2시간 뒤 5.10, 24시간 뒤 4.97로 감소했다. 대조군은 피로도가 5.54에서 2시간 뒤 소폭 감소했지만, 24시간 뒤에는 5.66으로 상승했다. 활성산소 또한 비타민C 투여군은 311.76에서 2시간 뒤 184.46으로 감소했지만, 대조군은 310.89에서 327.21로 증가했다.

대한비타민연구회는 “강력한 항산화제 비타민C는 피로로 인해 생기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피로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피로 해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건강 및 다이어트 관련 플랫폼 잇번슬립(Eat burn Sleep)의 설립자이자 장 건강 및 염증 전문가 얄다 알라우이(Yalda Alaoui) 박사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만성 염증을 줄이는 것이 필수다. 만성 염증은 면역체계를 약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면역력 향상에 필수인 영양소로 비타민C를 꼽았다.

아로나민 씨플러스

비타민C는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줘 있다. 활성산소 작용을 억제해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 세포를 보호하고 회복을 돕는다.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 피부톤을 밝게 해준다. 채소와 과일로도 비타민C를 보충할 수 있지만, 음식을 조리하거나 가열하면 대부분 영양소가 파괴된다. 유독 피로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비타민C 보충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얄다 알라우이 박사는 잇번슬립 굿헬스블로그에 게재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단계’라는 칼럼을 통해 “면역력과 직결되는 비타민C와 아연이 모두 포함된 보충제로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피로 해소에는 비타민B1 티아민의 체내 흡수력을 높인 활성비타민 푸르설티아민이 포함된 것이 효과적이다. 푸르설티아민은 두뇌 혈관에 비타민이 직접 작용해 체내에 빠르게 퍼지고 전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 노화가 고민이라면 고용량 비타민C와 셀레늄, 아연 등 항산화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가 도움 된다.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피부 색소 침착을 막아준다. 아연은 여드름과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며, 피부 재생에 필수적인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운동하기도 세끼 챙겨 먹기도 바쁜 현대인이라면 고용량 비타민C뿐만 아니라 비타민B, E 셀레늄, 아연까지 모두 들어 있는 영양제를 선택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피로가 쌓인다면 업무능력이나 학습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면역력도 약해질 수 있다. 만성피로를 예방하려면 충분히 숙면하고 비타민C를 섭취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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