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균만? 장염비브리오균도 주의해야

[날씨와 건강] 여름철 노약자는 날생선 먹으면 안 돼

[사진=BonNontawat/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21~25도, 오후는 26~31도. 한낮에는 무덥겠으나, 늦은 오후부터는 흐린 날씨로 선선한 기온을 보이는 곳도 있겠다. 폭염특보가 일시 해제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에서 ‘보통’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의 불안정으로 예측치 못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외출 시엔 우산을 챙기도록 한다.

☞ 오늘의 건강= 최근 김밥 섭취 후 식중독에 걸린 사람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살모넬라균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그런데 식중독균은 살모넬라만 있는 게 아니다. 여름철에는 또 다른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에 감염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난다.

장염비브리오균에 감염되면 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변이 물처럼 나오는 수양성 설사를 하거나 미열이 발생할 수 있다. 복부경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탈수에 대비해 수분을 잘 보충하면 1~2일 내에 증상이 회복된다.

이 식중독균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생선, 조개, 오징어 등 어패류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균이 주로 계란, 김밥 등에 의해 발생한다면 장염비브리오균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에 의해 주로 나타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해수 온도가 15℃ 이상이 되면 증식하기 시작해 20~37℃가 되면 매우 빠르게 늘어난다. 3~4시간 만에 100만 배로 증가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여름철 이 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반대로 5℃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면 장염비브리오균이 자라기 어려워진다.

어패류를 먹을 땐 흐르는 물에 2~3회 정도 잘 씻고, 바로 먹지 않을 땐 신속히 냉장 보관을 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한다.

횟감용 칼과 도마는 별도로 구분해 사용하고, 어패류 조리에 사용한 기구들은 세척, 열탕 처리 등을 해야 비브리오균에 의한 2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노약자는 여름철에 생선회, 초밥 등 어패류를 생으로 먹지 않아야 하고, 85℃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한 뒤 먹어야 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열과 산성에 약하니 식초나 레몬즙을 사용하는 것도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