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에 효과적인 모더나 확보 중요…삼바 위탁생산 물량에 이목 집중

지난 7일 모더나 백신 130만 3000회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스1]
모더나 백신은 델타 변이를 막는데 효과적인 백신으로 꼽힌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델타 변이가 위세를 떨치면서 현 4단계 거리두기로는 확산세가 진압되지 않고 있다.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 델타 변이 등장 이후 사실상 백신 접종률 70%만으로는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방역수칙을 재정비하면서 접종률을 70% 그 이상으로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국내는 접종률이 떨어지는 만큼, 백신 확보에 서둘러야 한다. 기왕이면 델타 변이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백신을 수급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다른 여타 백신보다 델타 변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모더나 백신, 델타 변이에 76% 예방 효과

mRNA 백신인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초기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여, 다른 플랫폼으로 개발된 백신들보다 뛰어난 예방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 우려변이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예방률은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 6일 미국 메이오클리닉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화이자 백신은 42%의 예방률을 기록하며 예방 효과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모더나는 76%로 비교적 높아 델타 변이 등장 이후 가장 주목 받는 백신이 됐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모더나 백신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당장 8월에 들어오기로 한 모더나 공급 물량만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8월 공급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으니, 절반보다도 적은 물량이 들어올 수 있겠다.

정부는 물량 부족 문제를 만회할 방법으로 백신 접종 간격을 늘렸다. 애초에 3~4주 간격으로 접종 받아야 할 백신을 6주 간격으로 늘린 것. 한시적 조정이라고 밝히긴 했으나, 6주 간격으로 접종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불만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접종 간격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방미단, 모더나와 협상 예정…삼바 위탁생산 주목

이번 주 정부 대표단의 미국 모더나 방문이 주목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등 방미 대표단이 미국으로 파견돼 모더나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정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생산 물량을 두고 모더나와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바는 8월 말부터 국내에서 모더나 시범 생산에 들어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맞물려, 정부가 삼성과 더욱 공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에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더나 백신 역시 위탁생산 물량을 확보한다면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정부는 이번 4차 대유행을 초기에 잡을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으로부터 현재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 백신 확보에도 고전해온 정부가 이번에는 제대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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