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카레 속 호로파…여성 성욕, 건조증 개선 효과(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카레에 향신료로 들어가는 호로파가 여성의 질 건조증과 같은 문제를 줄여 성욕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로파(큰노랑꽃자리풀)는 황갈색 씨앗을 양념으로 쓰는 식물이다. 호로파는 카레를 비롯해 인도요리에 많이 쓰이는 식품이다.

인도 코치시에 있는 아카이사 연구팀은 20~48세의 생리가 끊어지지 않은 여성 4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42일 동안 한 그룹에게는 하루 500㎎의 유기 호로파 추출물을 섭취하게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같은 양의 위약(가짜약)을 먹게 했다.

연구 결과,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은 성적인 문제가 41.6%, 과민성이 4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약 그룹의 성적 문제가 18.2%, 과민성이 20.2% 개선된 것과 비교된다.

연구팀은 “호로파가 건강한 여성의 질 건조와 같은 문제를 줄여 성욕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호로파 추출물을 섭취한 여성들은 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에스트라디올은 여성에 주로 존재하는 성호르몬으로, 에스트로겐 중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에스트라디올은 생리 주기 조절에도 관여한다.

연구팀은 “갱년기 여성에게는 호로파가 질 건조증, 성기능장애, 얼굴 홍조, 발한, 수면장애, 감정 기복, 우울감 등 다양한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임신 중에는 진통이 일찍 시작돼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호로파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Safety and influence of a novel extract of fenugreek on healthy young women: a randomized, double-blinded, placebocontrolled study)는 ‘클리니컬 피토사이언스(Clinical Phytoscienc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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