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용종 깨끗하게 제거 못하면…암 위험 증가(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의사들이 폴립(용종)이라고 불리는 암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병변을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용종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암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몬트주 화이트리버정션에 있는 재향군인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이전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한 환자 166명의 자료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11명의 전문의가 없앤 345개의 용종 중 10%가 불완전하게 제거된 것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 용종이 완전히 제거된 대장 부위에서 새로운 용종이 자라는 비율이 23%인 반면, 불완전하게 제거된 부위에서는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진행성 용종의 발생률은 불완전하게 제거된 부위에서는 18%인 반면, 완전히 제거된 부위에서는 3%로 6배나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는 용종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제거하는데 있어서 의사들의 기술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종은 점막에서 증식하여 혹처럼 돌출한 것이다. 코 안 점막뿐 아니라 위, 창자, 방광 따위에서 나타난다.

대장 용종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보통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발견한 용종을 제거한다.

이번 연구 결과(Recurrence of Colorectal Neoplastic Polyps After Incomplete Resection)는 ‘애널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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