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험생은 ‘1·2차 접종 간격’ 유지…심장 증상 살펴야

고교 졸업생을 비롯한 대입수험생들이 10일 서울 용산구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사진=/뉴스1]
정부가 코로나 백신의 안정적인 수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수능을 100일 앞둔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은 오는 20일까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3 학생을 제외한 대입수험생 역시 오늘(10일)부터 14일까지 백신 접종을 받는다.

오는 16일부터 2차 접종을 받는 일반인들은 한시적으로 6주 간격을 두고 1·2차 mRNA 백신 접종을 받게 되지만,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기타 대입수험생은 예외가 적용돼 기존 접종 간격이 유지된다는 것.

앞서 지난달 19~30일까지 약 44.4만 명의 고3 학생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1차 접종 참여율은 96.8%였다.

1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접종 대상자들은 심장 근육이나 막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 심낭염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1차보다 2차 접종 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는 곧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 접종 후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호흡 시 통증, 심장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점점 심해지며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곧바로 진료가 필요한 때다.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건강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현재 고3을 비롯한 대입수험생 중 백신 접종자들은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들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0.26%다. 전체 연령대의 신고율인 0.25%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화이자 백신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68%, 얀센 백신 0.67%, 모더나 백신 0.49%보다 낮은 편이며, 신고 사례의 95% 이상은 근육통,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었다.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뒤에도 지속해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잘 준수해야 한다. 백신은 10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8월 여름방학 기간이나 주말 여행 등을 다녀왔을 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10대나 20대에게 돌파감염이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즉시 검사를 받도록 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돌파감염 위험이 높으니,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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