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우유, 채식주의자 위한 대안으로 주목

[사진=KatarzynaBialasiewicz/게티이미지뱅크]
감자로 만든 우유가 채식주의자들에게 동물성 우유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스웨덴에서는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우유로 감자우유가 유행하고 있다. 채식주의자 중 견과류 알레르기나 글루텐 민감증이 있는 사람들도 선택할 수 있는 우유다. 채식주의자 중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아몬드 우유를 먹기 어렵고, 글루텐 민감증이 있으면 곡물로 만든 우유를 먹기 어렵기 때문.

영국 언론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우유처럼 뽀얀 색을 내는 감자우유는 채식주의자 중 유제품을 먹지 않는 오보 베지테리언이나 엄격한 채식주의를 유지하는 비건 등이 유제품을 대체해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감자우유는 우유와 비슷한 빛깔과 식감을 내면서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감자 우유는 생산 과정에서 아몬드 우유를 만들 때보다 훨씬 적은 물이 소비되고, 귀리 우유 생산을 위해 필요한 토지의 절반으로 동일한 양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동물성 우유를 생산할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가격 면에서는 불리하다. 다른 우유보다 비싸다. 스웨덴의 한 기업에서 생산하는 감자우유는 3리터에 7.5유로로, 우리 돈으로 1만 원이 넘는다. 동물성 우유는 물론, 아몬드 우유나 귀리 우유보다도 훨씬 비싸다.

이로 인해 감자 우유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여러 해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감자 우유를 만들려면 5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우선 감자 1개의 껍질을 벗기 다음,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넣어 삶는다. 그 다음 익힌 감자와 따뜻한 물 4컵, 바닐라 추출물, 꿀이나 메이플시럽, 아몬드 4분의 1컵을 믹서에 넣고 충분히 섞어준다.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몬드는 빼도록 한다. 우유는 보통 단백질과 칼슘을 섭취할 목적으로 마시는데, 감자 우유는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칼슘은 부족해 이를 보충을 목적으로 아몬드를 추가한다. 이렇게 섞은 혼합물을 천을 이용해 액체만 추출하면 바로 감자 우유가 된다.

최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동물성 우유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면서, 유제품 대안 음식을 찾는 사람들은 반대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동향을 반영해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아몬드 우유와 귀리 우유가 들어간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아직 국내 스타벅스에서는 이러한 선택이 불가능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우유 대용품이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국내에서도 MZ세대에서 채식주의가 늘고 있어 향후 비건 우유 시장이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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