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 생기면 면역력 7개월 유지(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항체가 생기면 면역력이 최대 7개월까지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일반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으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최초 감염된 뒤 면역체계에 의해 항체가 만들어진 사람들의 경우, 7개월 동안 항체가 증가하면서 면역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카를로타 도바뇨 박사는 “일반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교차 방어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번 연구는 인구 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민감성의 큰 차이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병) 초기부터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 직원 578명을 대상으로 항체 수치를 추적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10월까지 4개의 다른 시점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을 분석해 사람에게 흔한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 4종과 코로나19의 알려진 변종 6가지에 대해 항체 수준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보건의료 종사자들인 연구 대상자들의 감염은 1차 유행병 파동 때 대부분 발생했으며 3월에 14% 미만에 불과했던 코로나19 항체 보유자가 10월에는 16%로 증가한 것으로 타났다.

항체를 가진 사람들은 연구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는 이들이 초기 감염 후에도 오랫동안 항체를 계속 생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젬마 몬쿠닐 박사는 “7개월 동안 항체를 가진 사람들의 약 75%가 실제로 면역세포의 수치가 바이러스에 재 노출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구 대상자 중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하는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감기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수치가 낮았는데, 특히 무증상 감염인 사람들은 그 수치가 더 낮았다.

이번 연구 결과(Seven-month kinetics of SARS-CoV-2 antibodies and role of pre-existing antibodies to human coronaviruses)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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