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피곤? 내 몸 안에 ‘나쁜 이것’ 많다는 뜻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은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와 재생을 위해 물과 영양, 그리고 산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에너지 대사에 반드시 필요한 산소이지만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가 되는데요. 특히나 산소와 관련해 익숙한 말이 있죠? 활성산소!

이름만 들어서는 산소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그 무엇일 것 같지만, 이 녀석은 알게 모르게 우리 몸을 늙게 만들고 아프게 하는 ‘노화산소’ 즉 ‘유해산소’입니다.

산소의 탈을 쓴 이 나쁜 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을 하고 활동을 하는 동안 계속 생겨납니다. 숨을 쉬고 생명유지 활동을 하는 한 반드시 생긴다고 할 수 있죠.

체내에서 바뀌는 활성산소, 코로나 감염에까지 영향
활성산소는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서 영양분과 산소가 결합해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생겨납니다. 호흡을 통해 우리 몸속에 들어온 산소의 3~5%가 활성산소로 변한다고 하죠. 활성산소의 종류로는 슈퍼옥사이드(O2-), 과산화수소(H2O2), 히드록시라디칼(OH-)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활성산소는 불안정하고 활동성이 크며, 스트레스·병원균·자외선 등에 특히 민감해 이들의 영향을 받아 많이 생성됩니다. 특히 혈액이 잘 흐르지 않다가 갑자기 흘러서 산소가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면 활성산소가 과해집니다.

활성산소는 세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하기 때문에 신체 모든 기관이 활성산소의 공격 대상이 됩니다. 불안정한 상태의 활성산소는 스스로 안정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생체 내 산화·환원작용을 교란시키고, 세포막의 구성 성분인 지질, 단백질이나 세포 내 DNA를 공격해 산화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킵니다. 인체에 유해산소로 작용해 세포를 파괴하고 각종 암, 만성 질환 등의 질병과 노화를 유발합니다.

더욱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의 경우 활성산소가 체내에 높으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촉진하고 병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흔한 피로나 푸석한 피부도 활성산소 과다 문제일수도
일상에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거나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며 눈이 자주 충혈된다면 활성산소가 과다 생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활성산소가 과잉 생성돼 뇌세포까지 악영향을 미치면 치매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혈관에 손상이 가면 동맥경화증, 눈이 공격받으면 백내장, 피부가 영향을 받으면 주름이 생기고 노화가 옵니다. 일상의 활동 가운데 수도 없이 생겨나고 있는 이 활성산소를 그냥 놔두면 모두 아플 수밖에 없겠지요?

이를 막기 위해 우리의 인체에는 과도하게 생긴 활성산소로 인해 산화스트레스 상태가 되지 않도록 방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바로 항산화 능력(TAS, Total antioxidant stress)이라고 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활성산소에 의해 손상된 세포 및 조직을 정상으로 재생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능력이 우리 몸에 탑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내 활성산소를 낮추고 항산화 능력을 높여야 합니다. 활성산소 수치의 정상 범위는 4.0~4.9µ mol/L로, 4.0 이하에 머물수록 몸이 건강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5.0 이상의 활성산소가 다량 발생하면 피로감 등의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항산화 능력 수치가 1.3mmol/L 이하로 저하된 경우에도 건강상 문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흡연·스트레스·과식·자외선·과도한 운동 등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요인을 피하고, 항산화 영양소를 섭취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비타민C, 비타민E 등의 항산화 영양소는 활성산소를 파괴해 몸 밖으로 배출해줍니다. 만약 이유 없는 피로가 지속되거나 아프다면, 몸 안의 활성산소 농도와 항산화 능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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