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계 숫자, 왜 수시로 바뀔까?

다이어트를 할 때 우리는 수시로 체중계 위에 올라선다. 그러나 체중계에 올라설 때마다 숫자는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요소들이 체중계의 눈금을 가장 격렬하게 흔들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통 음식을 먹어서 에너지를 얻고 그 에너지를 소비하는 균형이 몸무게를 결정한다.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일주일 동안 몸무게 0.45kg를 줄이려면 매일 섭취 칼로리가 소비 칼로리보다  500kcal 적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는 최근 체중계 숫자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소를 소개했다.

체중 측정 방법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를 측정하는 방식도 숫자를 바꿀 수 있다. 체중의 변화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체중계를 딱딱하고 수평이 맞는 표면에 놓아야 하며, 서 있는 방식(양발에 동일하게 무게가 실려야 함)을 제대로 해야한다. 또 입는 옷(또는 아예 입지 않음)이 항상 같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숫자는 수시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용하는 체중계

병원의 체중계에서 몸무게를 잰 것과 차를 타고 집에 돌아와서 잰 체중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는 체중계 종류마다 숫자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보통 디지털 기계가 더 정확하다.

체중을 재는 시점

아침 기상 후가 가장 정확한 체중을 재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했고, 아직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재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 일과가 지나면 우리는 음식을 먹고 음료를 마시게 된다. 식사를 많이 하고 나면 체중이 꽤 많이 올라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운동

어떤 운동선수들은 단 한 번의 운동 후에 몸무게의 6%~10%를 줄일 수 있지만, 보통 사람의 체중 변화는 운동으로 그렇게 극적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달리기 등 운동을 하기 위해 체육관에 다녀온 후 0.5~1kg 정도 빠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건강

질병은 예상치 못한 체중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암, 당뇨병, 심부전증, 심지어 일반적인 감기조차도 체중계의 눈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식욕이 부진하거나, 붓기가 쉽게 빠지지 않는 증상으로 체중계의 숫자는 변화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변화가 발견되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복용 중인 약

항염증제, 항히스타민제를 포함한 많은 약들이 빠른 체중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반대로 인슐린, 항우울제, 그리고 일부 항간질제와 같은 약들은 체중을 급격하게 늘게 할 수 있다. 처방전 없이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에 대해 항상 의사에게 물어보는 게 좋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물 1리터(ℓ) 무게는 1㎏이다. 이만큼을 그냥 마시고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바로 체중계에 반영된다. 그렇다고 물을 마셔서는 안된다는 뜻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물을 마시는 것은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음

우리 몸의 55%~75%는 수분이 차지한다. 일정 수준 이하로 체내 수분량이 떨어지면 두통이 오거나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만약 수분이 지나치게 부족해지면 인지력이 부족해지고, 갑자기 살이 빠질 수도 있다. 수분을 잃은 만큼 보충하지 않는다면 체중 감소로 나타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

연구에 따르면, 커피가 몸무게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카페인은 식욕을 억누르거나 칼로리를 소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커피에 우유와 크림 등을 섞은 음료들이 함유한 고칼로리, 고지방 성분이 체중계의 바늘을 반대로 돌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소금

식단이 너무 짜면 심장에 안 좋다. 또한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몸 속에 수분이 제대로 빠져나가게 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럴 때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이들은 가공식품과 간식을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식단은 모두 지방과 칼로리가 높아, 너무 많이 먹으면 급격하게 살이 찔 수 있다.

화장실 다녀온 횟수

화장실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느냐에 따라 체중이 달라질 수 있다. 많이 먹고 배변 활동이 없다면 바로 몸무게(대변 중량이라고 한다)가 늘 수 있다. 또 소변을 보지 않으면 많이 마신 것도 저울에 즉각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설사는 탈수와 체중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수면

연구에 따르면 잠을 얼마나 많이, 혹은 얼마나 적게 자느냐도 체중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나면 평소보다 배가 고플 수 있는데, 이런 이유로 식욕이 늘어나면서 체중계에 충격적인 숫자가 나타날 수 있다.

나이

나이가 들수록 체중 변화가 없을 수도 있지만, 활동량이 줄어들거나 폐경과 같은 신체 변화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60세 이후에는 씹기가 어려워지거나 질병이나 우울감으로 인해 식욕을 잃어 살이 빠질 수 있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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