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 코코아 한 잔, 최고의 간식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코아를 마시고 운동을 시작하면 혈류가 증가하고 산소 흡수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코아는 운동 중 산소 흡수가 떨어지는 중장년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대 등 연구진은 평소 운동량이 적은 40~60세 성인 24명에게 코코아 플라바놀 보충제를 먹이며 운동을 시켰다. 플라바놀은 식물성 항산화 물질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카카오, 녹차 등에 풍부하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고 기억력 등 인지 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다.

참가자들은 우선 평소 식습관을 유지한 채로 실내 자전거 운동을 했다. 그 후 일주일간 코코아 플라바놀 보충제 400mg을 먹었다. 다시 실내 자전거를 타며 섭취 전후 산소 소비 속도를 비교한 결과, 반응 속도가 40초에서 34초로 단축됐다. 플라바놀을 먹고 운동을 더 잘 수행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플라바놀의 혜택을 보려면 초콜릿보다 가루 코코아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천연 코코아 가루 1g에 플라바놀은 34.6mg이 들었지만, 밀크 초콜릿에 0.7mg, 다크 초콜릿이라 해도 1.2mg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가루 코코아 한 큰술 반을 넣은 쉐이크 음료를 추천했다.

연구에 참여한 리버풀 호프대 스포츠 과학부 사이먼 마우드 교수는 “나이가 들며 운동을 자주 하지 않으면 산소 소비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면서 “점점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Cocoa-flavanols enhance moderate-intensity pulmonary VO2 kinetics but not exercise tolerance in sedentary middle-aged adults)는 ‘유러피언 저널 오브 어플라이드 피지올로지(European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가 싣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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