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호박, 당근의 조합.. 몸에 어떤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에 좋은 음식은 역시 ‘자연 그대로’가 최고다. 공장을 거친 보충제 형태보다는 자연에서 기른 천연 식품이 안전하고 건강효과도 뛰어나다. 고구마, 호박, 당근 등은 식사 대용으로 좋고 간식으로 제격이다. 이들 음식에는 어떤 영양소가 들어 있을까? 서로 어울리는 공통의 성분이 있을까? 고구마, 호박, 당근의 조합이 어떤 건강효과를 내는 지 알아보자.

◆ 노화 늦추고 폐 기능 올리는 이유

국가암정보센터(국립암센터)의 식품정보에 따르면 고구마, 당근, 늙은 호박, 단호박, 망고, 시금치, 살구 등 녹황색 채소-과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 성분은 노화지연, 폐 기능 증진, 항암효과가 있다. 식품의 주황색 색소인 베타카로틴은 몸속에 들어가 비타민A로 변해 눈을 보호하고 시력 증진, 야맹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항산화제다. 몸속에서 발암물질이 움트는 것을 억제해 세포 및 DNA의 손상 예방에 도움을 준다.

◆ 요리 연기에 시달리는 분들.. “고구마, 호박, 당근 드세요”

폭염으로 하루 종일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많다. 장시간 창문을 닫으면 환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실내 미세먼지가 많은 곳에서 환기에 소홀한 채 오래 지내면 폐암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요즘 급증하는 ‘비흡연 폐암’이다. 한 해에 8500여 명의 여성 폐암 환자가 발생하는데, 90% 정도가 비흡연자다. 여성 폐암의 위험요인은 대기오염, 간접흡연, 유전 등 다양하지만, 요리 연기를 지목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여성의 폐암은 췌장암보다 사망률이 높아 암 사망률 1위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방심하다가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미세먼지, 요리 연기, 매연에 시달린 분들은 고구마, 호박, 당근 등 베타카로틴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 나이 드니 눈이 예전 같지 않죠?

나이가 들면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도 예전 같지 않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시력 감퇴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실명위험까지 있는 황반변성, 백내장 위험이 증가한다. 자외선을 피하고 눈에 좋은 음식을 자주 먹는 등 바짝 신경 써야 한다. 호박이나 당근에는 눈 건강과 직결된 비타민A, 루테인 성분이 많아 시각의 퇴화속도를 늦추는데 좋다. 눈 보호를 위해 외출 시 선글라스나 챙 모자를 사용해 과도한 햇빛을 피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속이 왜 이러지… 위와 장의 점막 보호에 도움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변하면서 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입속, 기도, 위, 장의 점막 보호에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면 소화액 분비가 줄어들고 소화기관의 점막이 부실해져 음식물의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점액 분비 기능이 떨어져 박테리아의 침입을 쉽게 받을 위험도 있다. 고구마, 호박, 당근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몸의 산화를 방지해 염증을 막고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 베타카로틴 섭취.. 조심해야 할 사람도 있어요

베타카로틴 성분이 건강한 사람의 폐 건강에 좋지만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온 흡연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오히려 폐암 발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흡연자는 폐암 예방 목적으로 베타카로틴을 필요 이상 과다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보충제 형태의 베타카로틴 섭취를 생각한다면 의사와 꼭 상의해야 안전하다.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폐암 예방법은 담배를 끊는 것이다. 담배를 계속 피우면서 비싼 보충제로 폐를 보호하겠다는 생각은 참 어리석은 일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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