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어지럼증 아니다? 저혈압 위험 증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마스크까지 착용하는 탓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바로 저혈압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몸의 체액이 부족해지며 혈관이 이완돼 저혈압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으로 표시한다. 저혈압은 고혈압과 달리 진료 지침상에 명확한 기준이 없지만, 통상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 또는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인 경우를 저혈압이라 한다. 하지만 나이, 동반 질환, 생리적 상태 등에 따라서 개인마다 적정 혈압이 다르다.

◆ 저혈압 원인
저혈압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과 관련이 있다.

▲탈수, 출혈, 설사, 이뇨제의 사용 등 체액량 부족 ▲갑상선기능 이상, 당뇨, 부신기능저하 등 호르몬 변화 ▲자율신경장애, 패혈증, 혈관확장제의 사용 등 혈관 확장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질환 ▲항고혈압제, 항부정맥제, 항우울제 등 약제

◆ 저혈압 증상
뚜렷한 원인 없이 단순히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하지만 어떤 원인으로 인해 평소보다 혈압이 낮아지면 뇌를 포함한 여러 장기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동반되는 때는 대부분 어지럼증으로 나타난다. 순간적으로 혈압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머리가 신체 중 가장 위에 있고 심장에서 박출된 혈액이 중력을 이겨내고 공급되어야 하는 특성 때문에, 혈압이 떨어지면 뇌로 가는 혈류부터 감소하여 신경학적 증세가 먼저 나타나는 것이다.

이 외에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집중력 감소, 이명, 소화불량, 구역감, 식욕 감퇴, 시력 장애 등 여러 증상을 보일 수 있고, 기저질환에 따라 호흡곤란, 흉통, 심계항진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혈압이 지속해서 낮으면 장기들이 일시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특히 혈압이 매우 낮아 조직과 장기에 산소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태를 쇼크(shock)라고 하는데 이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대부분 증상이 저혈압 자체보다는 기저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만큼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 저혈압 예방과 관리법
여름철에는 저혈압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배출되면서 체액량이 줄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외부에서의 과도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한철 교수는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어지럼증이나 실신 등 증상이 동반된다면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저혈압을 일으키는 요인이나 기저 질환이 확인되면 이에 대한 교정 및 치료가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상태에 따라서 혈압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약물치료가 고려되기도 하며,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활동, 충분한 휴식이 필수다. 특히 적당한 수분 섭취는 탈수를 예방하고 체액량을 증대하는 효과가 있다. 술이나 커피는 체내 수분을 배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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