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로 집단면역 위한 백신접종율 대폭 높아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예상 인구 비율이 67%에서 80%이상으로 높아졌다. 델타변이가 그만큼 방역 문턱을 쉽게 넘어서 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미국감염병학회가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수치가 발표됐다고 미국 의학정보 웹사이트 ‘웹엠디’(WebMD)‘가 보도했다.

앨라배마 대학교 버밍엄 의과대학의 리카르도 프랭코 교수(MD)는 “델타 변종이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높아 전체 인구집단의 면역 문턱을 높여 놨다”면서 “(집단면역을 위해 필요한) 임계값 추정치가 80%를 넘어서 90%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전체 인구가 보호받을 만큼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을 형성했을 때를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67%가량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그 예상수치가 훨씬 더 높아진 것이다. 집단면역 한계치가 가장 높은 호흡기질환으로 홍역이 꼽히는데 95%에 이른다고 프랭코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도 백신 접종한 사람들 덕에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 “실제 예방접종율이 높은 미국 카운티에서 코로나 감염환자 숫자가 떨어지는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 부스터 접종을 하기 보다는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즈키엘 J 에마누엘 의학박사는 “우선순위를 올바른 곳에 둬야 한다”면서 “부스터 샷이 항체를 증가시켜 더 강한 보호망을 제공하긴 하지만 부스터 샷이 남는다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예방접종을 하고 싶어도 못 맞는 사람들에게 접종기회를 제공하는데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백진 접종자를 더 늘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주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시골에 살지 않는 한 백신 접종을 받고자 하는데 백신을 못 찾는 경우를 찾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에 대해서는 무증상일 경우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프랭코 교수는 “현재로서는 돌파감염자의 숫자가 극소수라는 점에서 안심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파감염 연구를 위해선 사례가 많이 확보돼야 하는데 무증상 돌파감염이 많아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에마누엘 박사는 “무증상 돌파감염자는 감염되어도 재채기나 기침이 조금 나고 말기에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델타변이를 더 많이 전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무증상 돌파감영 사례를 놓치기 되면 우리가 계속 추적해야 할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화를 놓치게 된다”면서 “이렇게 누락된 정보 중에는 새로운 변종의 출현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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