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와 포도의 조합.. ‘중년의 몸’에 변화 주는 음식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년은 몸이 급속히 변하는 시기다. 젊을 때와 같은 생활방식을 고집하다간 금세 살이 찔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이 늘어나고 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을 위해서는 중년을 잘 보내야 한다. 중년에 병을 얻으면 행복한 노년을 기대할 수 없다.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중년의 몸..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10대 사망원인’ 보면 나의 건강수명 보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고혈압성 질환순이다. 이 병들이 전체 사망원인의 70%를 차지한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10대 사망 질환부터 예방-관리해야 한다. 다시 ‘3대 사망원인’으로 좁히면 암, 심장 질환, 폐렴 등으로 전체 사인의 절반(46%)에 육박한다. 남녀 모두 치매의 종류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도 꾸준히 늘고 있다.

◆ 역시 ‘혈관 질환’ 예방이 중요

전체 사망 원인의 절반에 육박하는 암, 심장병, 폐렴을 보자. 국내 암 1,2위는 위암과 대장암이다. 짠 음식, 포화지방을 조심하라는 말은 이제 상식이다.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혈액을 깨끗하게 해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막아야 한다. 폐렴은 낙상 등으로 넘어져 오래 누워 지내면 위험률이 높아진다. 골다공증이 많은 중년에 뼈 건강을 지켜야 하는 이유다.

◆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 위암, 혈관 질환에 좋은 이유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는 암 예방, 특히 위암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물질(antioxidants, 항산화제)이 많아 발암물질로 인한 위의 손상과 염증을 줄이는 작용 때문이다. 물론 담배를 끊고 짠 음식, 탄 음식 등을 조심하고 위내시경을 정기적으로 하는 생활습관도 병행해야 한다. 주변에 흔한 파, 마늘, 양파는 비싼 영양보충제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양파와 마늘의 매운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 혈관이 굳어가는 증상을 줄여준다. 심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파의 퀘세틴 성분은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LDL) 농도를 낮춘다.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고지혈증(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질환)에 이어 동맥경화로 진행될 수 있다. 고기를 먹을 때  마늘, 양파를 곁들이면 위암, 혈관 질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 포도의 혈전 억제 효과.. 어떤 성분 때문일까?

요즘 제철인 포도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을 막는 혈전 생성을 억제해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폭염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 농도가 짙어져 혈전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이때 포도의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큰 기여를 한다. 식물이 자기 방어를 위해서 만들어내는 물질로 사람의 혈관에 낀 노폐물을 씻어내는데 도움을 준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데 좋아 혈관 건강에 효과를 낼 수 있다. 포도 속의 안토시아닌, 라이코펜 성분은 몸속에서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 해독에 도움을 준다.

◆ 요리 연기, 대기오염.. 사과 껍질의 뜻밖의 건강 효과

담배를 피우지 않은 비흡연 폐암이 급증하고 있다. 평생 요리 연기에 시달린 중년 여성의 폐암 가운데 비흡연이 90%를 육박하고 있다. 요리 연기에는 담배 못지않은 발암물질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과 껍질에 많은 퀘세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대기오염과 미세먼지에 시달린 기관지 보호와 폐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사과는 식이섬유가 많아 대장암 예방에도 좋아 일석이조의 건강효과를 낼 수 있다.

◆ 급증하는 전립선암 “완숙 토마토 자주 드세요”

동물성지방 섭취가 늘면서 갈수록 전립선암이 증가하고 있다. 남성의 노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암 정보를 보면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는 대표적인 성분이 라이코펜이다. 토마토, 수박 등에 들어 있는 빨간 색소다. 토마토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일주일에 10회 이상 먹은 사람은 전립선암 발병률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논문이 있다. 서양에서는 식탁에 토마토가 빠지지 않는다. 라이코펜은 완숙한 토마토에 더 풍부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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