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말이 잘 안 들린다면? 난청 의심할만한 증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간 난청 환자가 20%가량 증가했지만, 난청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등 관리가 소홀한 상황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난청 관리와 청력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청각학회와 함께 ‘난청의 증상과 청력 보호를 위한 생활수칙’ 정보집을 공동 발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난청 환자 약 34만명에서 2020년 약 41만명으로 5년간 20% 증가했다. 난청 환자 2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이었다. 유무선 인터넷과 미디어 콘텐츠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청소년과 청장년층의 소음성 난청도 문제가 되고 있다.

난청이란 피검사자가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영역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가 평균 25(dB)데시벨이 넘는 것을 말한다.

난청은 이상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전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 혼합성 난청으로 분류한다. 전음성 난청은 외이와 고막, 이소골 등 전음기관 손상으로 외부 소리를 내이로 전달하지 못해 발생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소리 감지나 전달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난청이며, 혼합성 난청은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섞인 것을 말한다.

◆ 난청 의심할 수 있는 증상
‘난청의 증상과 청력 보호를 위한 생활수칙’ 정보집에 따르면, 난청 증상에는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멀리서 들림 ▲시끄러운 환경에서 타인의 말을 알아듣기 어려움 ▲귀가 먹먹하거나 대화를 알아듣기 어려움 ▲전화 통화 시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기 어려움 ▲일상생활에서 자주 되묻고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움 ▲가족들에게 TV 볼륨이 너무 크다는 불평을 자주 들음 ▲대화 중 듣기에 집중해야 해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음 ▲아이나 여성의 말이 유독 안 들림 ▲귀울림(이명), 어지럼증, 귀통증이 느껴지며 귀에서 액체 분비물이 나옴 등 9가지가 있다.

이렇게 난청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고막,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 코, 목 등을 검사하고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 기본 청력검사 이외에 어음청력검사 등 정밀검사를 함께 받아야 한다.

◆ 난청 자가테스트
귀가 먹먹하고 막힌 느낌이 드는 등 난청이 의심스럽다면, 미국 말하기언어듣기협회(ASHA) 홈페이지에 소개된 난청 자가테스트를 확인해보자. 아래 13가지 항목 중에서 2개 이상의 항목에 ‘예’라고 답했다면 전문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1. 전화 통화할 때 어려움이 있다.
2. 전화 통화할 때 한쪽 귀가 다른 쪽 귀보다 더 잘 들린다.
3. 두 명 이상 사람과 동시에 이야기하면 이해하기 어렵다.
4. TV 소리를 너무 크게 해서 주위 사람들이 불평한 적이 있다.
5.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려고 긴장한다.
6. 시끄러운 장소에서 소리를 듣기 어렵다.
7. 식당에서 소리를 듣기 어렵다.
8. 현기증, 귀통증, 귀울림(이명)이 있다.
9. 대화 상대에게 다시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10. 가족이나 동료가 당신에게 난청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11. 대화 상대가 중얼거리거나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 것 같다.
12. 여성과 아이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13. 당신이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이 짜증을 낸 적이 있다.

대국민 정보집을 펴낸 대한청각학회 조창현 회장은 “난청 검사를 미루고 관리하지 않으면 의사소통 장애는 물론, 치매 악화·언어 및 인지발달로 인한 사회적응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정보집이 청력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난청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은 “노인 인구와 휴대용 음향기기 사용 증가로 귀 건강을 위협받는 국민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청각학회와 뜻깊은 협업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올바르고 정확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국민 정보집은 전국 100여 개 이비인후과 병원 및 종합병원에 배포됐으며,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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