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최초 무역수지 흑자 기록…생산실적 상위 10개 제약사는?

[사진=ING alternative/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의약품이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 실적 강세와 함께 생산 실적도 큰 성장률을 보였다. 생산 실적 증가세를 견인한 상위 10개 업체는 어느 곳일까?

2020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24조 56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의약품 연평균 성장률(최근 5년)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인 1.1%보다 6배 이상 높은 6.9%로, 의약품 산업이 미래를 이끌 핵심 산업이라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생산실적 상위 10개 업체는 셀트리온(1조 4769억 원), 한미약품(1억 143억 원), 종근당(8942억 원), 녹십자(7280억 원), 에이치케이이노엔(6542억 원), 대웅제약(6293억 원), 유한양행(6130억 원), 엘지화학(5112억 원), 동아에스티(4639억 원), JW중외제약(4579억 원) 등이다. 1조 원 이상 업체가 2개소로, 1위인 셀트리온은 전년 대비 149.2% 증가했고 한미약품은 2019년 대비 소폭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완제의약품 품목별 생산실적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가 1647억 원으로 가장 큰 생산 규모를 보였고,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케이캡정50밀리그램(1227억 원)’, 한독 ‘플라빅스정75밀리그람(1067억 원)’, 셀트리온 ‘램시마주100mg(1058억 원)’ 등도 1000억 원이 넘는 생산금액을 달성했다.

그밖에는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연질캡슐(961억 원)’, 녹십자의 ‘녹십자-알부민주20%(834억 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829억 원)’,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770억 원)’,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캡슐(764억 원)’,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연질캡슐(714억 원)’ 등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는 완제의약품 수출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2019년 대비 92.3% 증가한 7조 9308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인 9조 9648억 원의 79.6%를 차지했다.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주도한 완제의약품 중 수출액 규모가 가장 큰 제품은 모두 셀트리온 제품이었다. 류마티즘성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주100mg(5435억 원)’,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주150mg(986억 원)’, 관절염·림프종 치료제인 ‘트룩시마주(753억 원)’ 등이다.

이러한 생산·수출실적으로 2020년 의약품 무역수지는 1조 3940억 원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생산·수출·수입 등 실적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의약품 흑자 전환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 실적 강세로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활발히 이뤄졌으며 국산 신약 생산도 꾸준히 증가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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