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무서워 비타민D 안 먹는다고?

[전의혁의 비타민D이야기]비타민D 부작용 조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세계적으로 영양 보충제의 사용이 증가하며 지용성 비타민, 특히 비타민D의 과량 복용에 대한 걱정과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타민D를 권장량 이상 복용하면 몸에 축적되어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비타민D가 우리 몸에서 흡수되고 사용되는 최근 임상연구 내용을 알게 된다면 그렇게 염려할 사항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비타민D는 얼마를 복용하느냐보다 우리 몸 혈액 속에 비타민D 수치가 얼마냐가 중요하고 부작용(독성)을 가늠할 1차 기준이 된다. 그리고 같은 양을 복용해도 개인의 신체 조건(나이, 비만도, 소화기능, 유전적 요인, 복용 약물 등)에 따라 최대 6배까지 흡수율에 차이가 있어 도달하는 비타민D 수치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그러므로 1년에 한번은 비타민D 수치를 필수적으로 검사해보고 그 수치와 도달하려는 목표수치에 따라 복용량을 결정해야한다.

결론적으로 비타민D 부작용은 다음 2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될 때 나타난다.
1. 비타민D 수치: 일반적으로 150ng/ml 이상.
2. 혈중 칼슘 농도: 12~13mg/dl 이상(정상 수준은 8.8~10.5mg/dl)

부작용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혈중 칼슘 농도가 12~13mg/dl인 경증: 구역, 구토, 식욕상실, 가려움증, 갈증, 설사, 변비, 허약, 체중감소, 입술 주위의 저림감 등. 어떤 약이든 부작용에 대한 통계가 만들어지지만 비타민D에 대한 부작용은 여기에 나타난 증상 뿐이다. 이 증상 이외의 사례는 부작용으로 언급된 적이 없는 개인 체질상의 문제 및 비타민D 복용 당시의 상황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므로 해당 고객의 정확한 설명을 들어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별도의 치료는 하지 않고 ①햇빛을 피하고 ②비타민D 함유 영양제를 끊으며 ③별도의 칼슘 복용은 금하며 ④하루 물 8잔 마시게 하고 기다리면 곧 정상화된다.

2. 혈중 칼슘 농도가 14mg/dl 이상인 중증: 부정맥, 칼슘 침착(심장, 대동맥, 폐, 신장), 혼수 등. 하지만 이러한 중증은 동물 실험으로만 밝혀졌고 사람에게는 나타난 적은 없다.

현재까지의 임상연구에서는 일일 3만IU복용, 비타민D 수치 200ng/ml까지는 위에 언급한 독성(부작용)이 나타난 적이 없다.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 미국의 국립의학원(IOM), 그리고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는 이미 비타민D 무독성량, 즉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최대 복용량(NOAEL, No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을 일일 1만IU로 정했다. 즉 하루 1만IU의 비타민D를 복용하더라도 부작용 등 건강상의 문제가 안 생긴다고 나라에서 보장했다는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로 정상(30~100ng.ml)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결핍(20ng/ml 이하) 수준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수치를 알 수 있도록 비타민D 검사를 꼭 해보고, 만약 부족해서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적어도 40~60ng/ml 이상을 유지하여 잃어버렸던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일 비타민D 4,000IU 이상 복용하길 권한다. 비타민D 보충제를 권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비타민D 결핍을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함이다. 현대인의 생활 습성을 고려할 때 햇빛 및 음식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방법으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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