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잘 자려면 ‘샤워 타이밍’이 관건

[사진=Nadezhda Buravleva/게티이미지뱅크]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시기에는 하루 중 언제 샤워하는 게 좋을까? 적절한 타이밍에 샤워를 하면 수면의 양과 질이 개선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늦은 저녁 하는 목욕이나 샤워가 잠드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경험상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여기에 샤워 시간이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대 생체공학과 연구팀이 국제저널 ‘수면 의학 리뷰(Sleep Medicine Review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최적의 수면 상태에 이르기 위한 샤워 시간과 물 온도가 있다.

연구팀은 샤워 이후 체온이 변화하면서 수면의 질과 수면 시간, 수면의 지속성, 잠드는 속도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선행 연구 5000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에 따르면 취침 전 1~2시간 전에 10분 이내로 끝내는 샤워가 잠드는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물 온도는 차갑거나 뜨거운 것보다 약간 따뜻한 정도가 수면의 양과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이면 찬물로 샤워해야 잠이 잘 올 것 같은데 왜 따뜻한 물로 샤워하라는 걸까? 연구팀에 따르면 따뜻한 물은 체온을 상승시키고 이후 현저하게 체온을 떨어뜨려 숙면을 촉진한다. 사람은 잠잘 때 체온이 떨어져야 숙면을 취할 수 있는데,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온이 숙면 유도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여름철 잘 자기 위해서는 샤워 타이밍 외에도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쾌적한 침실환경, 통기성 좋은 얇은 잠옷, 낮잠 줄이기 등이 필요하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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