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에 특히 취약한 사람은 누구?

[날씨와 건강] 고령·심뇌혈관질환 등 온열질환 위험 높여

[사진=fizkes/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23~26도, 오후는 29~36도.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의 고초가 느껴지는 날씨다. 자외선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 오늘의 건강= 낮에는 뜨거운 열기로 폭염이 지속되고, 밤에는 높은 습도와 낮 동안 축적된 열로 열대야가 반복되는 시기다. 일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때다.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노인은 땀샘 감소로 땀 배출이 줄고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더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어린 아이들도 폭염에 취약하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중당 체표면적비가 커 고온 환경에서의 열 흡수율이 높다. 반면, 체온조절기능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땀 생성 능력이 낮고 열 배출이 어렵다.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주의해야 한다. 땀 배출로 체액이 감소하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박동수, 호흡수가 증가해 심장 부담이 증가하고 탈수가 급격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땀 배출로 수분이 손실되면 혈액 농도가 짙어져 혈전이 생길 수도 있다. 혈전은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키거나 심장의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저혈압 환자도 폭염에 취약하다. 여름철에는 인체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더욱 낮추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 역시 주의해야 한다. 더운 날씨에 정상 체온을 유지하려면 혈관 수축과 이완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하는데, 급격한 혈압 변동은 혈관에 부담을 준다. 짙은 혈액 농도 때문에 혈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 보충도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땀 배출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더운 날 운동을 하면 탈수가 쉽게 오고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장질환 환자는 날이 덥다는 이유로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 혈증이 발생해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술을 마신 사람, 노숙자나 독거노인처럼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 고온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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