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조상과 다른 유전자는 단 7%뿐 (연구)

네안데르탈인을 묘사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대 인간의 조상과 달리 현생 인류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유전자는 단 7%이하라는 게놈 연구가 발표됐다.

현생 인류의 DNA는 지금까지 알려진 인류의 조상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Denisovans)과 많은 부분 공유해 크게 다를 바 없고, 이전 멸종한 인류에 없던 DNA는 1.5%~7%에 이른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은 전 세계 279명의 DNA와 약 4만~5만 년 전 두 개의 네안데르탈인 게놈과 한 개의 데니소바인 게놈의 화석화된 추출물을 비교 분석해 현대 인간에게만 있는 유전자를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유전자 편집 도구인 ARG(Ancestral Recombination Graph) 추론을 이용해, 인간 게놈 중 현대 인간에게 유일하며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과 공유하고 있는 비율은 단 1.5%~7%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단 7% 미만에 불과하지만 DNA 게놈 중 이 작은 부분이 현대 인간을 구별 짓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캘리포니아대학교 컴퓨터 생물학자 리처드 그린은 “고대 인류와 다른 이 DNA 부분이 신경 발달 및 뇌 기능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를 고도로 향상시켰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나단 섀퍼 박사는 “이는 아주 작은 비율이라서 여타 과학자들이 우리 인간이 고대네안데르탈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미한 비율이지만 이 독자적 현생 DNA가 인간이 고도 기능을 갖추는데 관여했을 것으로 추측한다는 의미다.

한편 연구진은 지난 해 2월, 70만년 전 ‘초고대’ 인간이 데니소바인과 네안데르탈인의 원시 조상과 교배해 탄생했다는 결론을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8월에는 데니소바인과 교배된 알려지지 않은 고대 인류 조상의 DNA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데니소바인 (Denisovan)은 신생대 제4기 홍적세 후기에 살던 화석 인류의 하나로, 시베리아의 알타이 산맥(Altai mountains)에 있는 데니소바 동굴(Denisova cave)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유명 과학저널 ‘과학진보(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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