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걱정되지만 술 못 끊을 때 먹어야 할 음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도한 음주는 간에 부담을 준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해 간염, 간경변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술을 자주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없고 체내 영양부족 상태를 초래해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물론 술로 인한 간 질환 발생은 개인차가 존재한다. 성별이나 유전적 요인, 영양 상태에 따라서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간 손상이 심하게 올 수 있다. 금주가 어렵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되돌아보고 영양 점검을 해보는 것이 좋다.

◆ 커피
2013년 임상 위장병학 및 간장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 발병 위험이 50% 적었다. 2014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된 학술회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하루 1~3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하루 1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간암 발병 위험이 29% 낮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B형, C형 간염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호전하고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준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폴레피놀과 간성상세포 생성을 억제해 간섬유화를 막아주는 카페올 성분이 함유됐기 때문이다.

◆ 카레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카레를 먹고 근력운동을 하면 간 기능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인하대 바이오메디컬학과 박동호 교수팀이 30~40대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강황 분말을 섭취하고 근력운동을 한 경우 간 건강의 지표가 되는 GOPㆍ GPTㆍ감마-GTP 등 간 효소의 혈중 농도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간에 염증이 생기거나 간세포가 많이 파괴되면 혈중 GOTㆍGPT 수치가 높아진다. GPT 수치 상승은 비만ㆍ고지혈증ㆍ영양 과다ㆍ당뇨병과 관련된 간 질환이나 지방간 가능성을 시사한다.

카레의 노란색 색소 성분인 강황은 항암, 항산화, 항염, 해독 효과가 있어 간 기능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 브로콜리
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은 브로콜리를 꾸준히 먹으면 간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실험쥐를 대상으로 브로콜리를 먹게 한 결과 지방간 형성과 간암 발병, 간 기능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콜리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 되는 슈퍼푸드로 잘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를 비롯해 콜리플라워, 양배추, 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 모두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십자화과 채소는 항산화 물질과 함께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이 함유됐다. 양배추는 간에 흡수된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간에 남아있는 지방을 분해해서 간 기능을 강화한다. 알코올 해독에도 도움 된다. 간암 세포주에 양배추 추출물을 처리하고 배양 시간이 길어질수록 암세포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도 높아졌다고 밝힌 국내 연구도 있다.

◆ 시금치와 부추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간이 지쳐있을 때 우리 몸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더 많이 필요하다. 주말 알코올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난다면, 이와 함께 비타민 섭취도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시금치는 체내 대사작용을 촉진하며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글루타치온이 함유되어 있어 간 건강을 돕고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시금치 이외에 부추,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도 좋다. 아보카도에도 글루타치온이 듬뿍 함유되어 있다.

◆ 비트
비트는 체내 해독작용을 하는 채소로 알려졌다. 항산화 성분 베타인이 포함돼 있어 성인병 예방과 염증 완화에도 좋다. 간의 해독작용을 돕고 간세포를 재생시키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저하하며 지방간을 예방해준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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