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낮은 男, 연인간 소통에 더 서툴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목소리 톤이 낮은 소위 ‘동굴 목소리’의 남성은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 소통에 더 서툴고 친밀한 애착을 형성하는 것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쓰촨 사범대학(Sichuan Normal University) 연구진은 대학생 남성 90명, 여성 128명 등 총 218명을 대상으로 목소리 톤의 높낮이와 애착 유형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성과 부부치료 저널(Journal of Sex and Marital Therapy)’ 최근호에 발표했다.

먼저 연구진은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애착 유형을 파악하고, 다섯 개의 표현을 통해 참가자의 목소리를 분석, 목소리의 피치(pitch)를 나타내는 지표인 기본 주파수를 측정했다. 그런 다음 기본 주파수의 차이를 계산해 표준 측정값을 생성했다.

연구진은 관계에서 문제를 다룰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의사소통 패턴을 측정하는 척도도 만들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더 남성적인’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관계에서 강한 애착을 발달시키는 것이 더 어렵고, 목소리 톤이 높은 사람들에 비해 덜 긍정적인 의사소통 패턴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

음의 목소리를 가진 남성은 애착이 형성되는 것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았고 의사소통을 하는 스타일도 덜 건설적이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흥미로운 점은 목소리의 높낮이가 애착 및 의사소통 스타일과 갖는 이러한 연관성이 여성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낮은 목소리 사이의 연관성은 이전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 높아 저음, 공감능력과도 연결

목소리는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목소리가 저음인 사람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은 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반대로, 여성적 목소리 특성을 가진 사람은 따뜻함과 공감능력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특성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자질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목소리가 덜 남성적일수록 긍정적인 의사소통 전략을 사용하는 등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나은 행동을 취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는 연구 대상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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