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하는 ‘마의 화요일’ 잘 넘길 수 있을까?

12일 인천시 남동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일요일인 11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지난주 대비 감소했다. 확산세가 주춤한 건지, 여전히 무서운 기세를 떨치고 있는 건지는 화요일 신규 확진자수를 통해 부분적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마다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월요일인 5일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746명으로 700명대에 머물렀으나, 다음날인 화요일에는 1212명으로 1000명대를 훌쩍 넘어섰다.

그 전주도 비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월요일인 6월 28일에는 595명으로 500명대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다음날인 29일에는 794명으로 역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6월 한 달간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5월 31일(월)에서 6월 1일(화) 환자는 459명에서 677명으로 급증했고, 7일(월)에서 8일(화)은 454명에서 602명, 14일(월)에서 15일(화)은 373명에서 545명, 21일(월)에서 22일(화)에는 394명에서 645명으로 모두 앞자리가 2번 이상 바뀌는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 6일(화) 0시 기준인 월요일 확진자 수와 7일(수) 0시 기준인 화요일 확진자 수가 746명에서 1212명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래프=보건복지부]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일요일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하긴 했으나, 돌아오는 화요일인 13일 또 다시 환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단, 여기엔 증가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가변적 요인이 있다.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등 강화된 방역수칙이 효과를 볼 경우, 확산세는 꺾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여름휴가 기간 수도권을 벗어난 인구가 늘어날 경우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수도권 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4단계 시행을 앞두고, 지난 주말 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도 당분간 확진자수를 늘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를 추월했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이번 달말 신규 확진자수가 2000명대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이 효과를 볼 경우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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