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을 잘 보고 있는 것일까.. ‘배변 건강법’ 7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대변을 잘 보면 하루를 상쾌하게 열 수 있다. 대변 횟수나 색깔 등으로 건강 상태도 판단할 수 있다. 화장실에서 대변을 잘 살펴도 위험한 질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변기의 물을 내리기보다는 ‘건강’을 살피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배변활동과 건강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 배변이 3일 이상 안 되면.. 의학적으로 변비

질병관리청 의학정보를 보면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적거나 힘든 상태로, 배변이 3일 이상 이뤄지지 않는 경우다. 하루에 1~2번 쾌변을 보는 게 바람직하지만, 이틀 정도 지체되어도 변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변비는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그 빈도가 많아지고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더 흔하다. 너무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려도 문제다. 하루에 3번 이상 변을 보거나, 특히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 내 변은 ‘건강’할까… 색깔로 본 ‘변 건강학’

바나나 모양의 황갈색으로 너무 단단하지 않은 것이 ‘건강한’ 변이다. 악취는 불가피하지만, 아주 심한 악취는 나지 않아야 한다. 너무 딱딱하면 수분부족이고, 변이 지나치게 묽으면 설사일 수 있으니 장에 염증이 있는지 살펴본다. 대변 색깔이 회색이나 은색, 하얀빛까지 보이며 기름이 둥둥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지방변’일 가능성이 크다. 지방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해 대변에 지방이 포함된 상태다.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으면 나타날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췌장이나 담도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변에서 붉은 피가 묻어 나오면 대장 출혈, 흑색의 변이 묽게 나오면 위장 출혈일 가능성이 있다. 진한 녹색의 변은 담즙대사 이상일 수도 있다.

◆ 병 때문에 변비가 나타나는 경우

변비는 갑상선기능 저하증, 당뇨병 등 질병의 신호이기도 하다. 중추신경 질환이나 장의 신경 이상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척추의 외상 등이다. 대장, 직장, 항문 주위의 질병에 의한 변비도 있다. 진통제나 우울증약 등 약제도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우울증이나 거식증이 있으면 변비가 나타날 수 있다.

◆  대장암의 주요 증상.., 배변습관의 변화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긴다.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듯한 느낌도 있다. 혈변(선홍색이나 검붉은색), 끈적한 점액변,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도 대장암의 주요 증상이다. 체중감소나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 가는 습관 중요해요”

배변 건강을 위해 변의가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야 한다. 일정한 시간에 변을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10분이상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배변이 어려울 경우 변기에 앉은 발밑에 15cm가량의 받침대를 받쳐보자. 고관절을 더욱 굴곡시켜서 변 보기가 쉬울 수 있다. 자신의 배변횟수와 형태를 눈여겨 보는 것도 증상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식이섬유 많은 채소, 과일, 통곡물 자주 드세요”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수분을 붙들어 두는 기능이 있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의 종류보다는 섭취 총량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현미 등 통곡류,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 암 정보에 따르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들은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인다. 대변의 부피를 늘리는 작용도 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 “먹었으면 움직이세요”

음식을 먹은 후 장시간 앉거나 누워 있으면 장의 운동능력이 떨어져 배변 건강에 나쁘다.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은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한다. 운동을 하면 더욱 좋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사람은 대장암 중 항문 절제 위험도 있는 결장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먹었으면 움직여라’는 말은 배변 건강, 장 건강에도 통용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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