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앉기만 해도,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 (연구)

[사진=tonefotografia/게티이미지뱅크]
포화지방 함량은 낮고 전반적인 영양은 풍부한 식사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심장 건강을 지키려면 신체활동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심장협회가 50세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을 4시간 반으로 제한하면 심장기능상실(심부전) 위험이 50% 감소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장 건강을 지키려면 주 150분 이상 운동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연구는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생활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연구팀은 심장질환 발생 이력이 없는 폐경 후 여성 8만 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앉아있는지 조사했다.

그리고 연구를 시작한 지 9년이 흐른 시점, 실험참가자 중 1402명이 심장기능상실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심장기능상실로 인한 입원과 앉아있는 시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매일 8시간 반 이상 앉아있는 사람들은 4시간 반 이하로 앉아있는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54%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매일 9시간 반 이상 앉거나 누워있는 여성들은 6시간 반 이하로 앉거나 누워있는 여성들보다 심장마비 발생 확률이 40% 이상 높았다.

앞선 논문들을 통해서도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람들은 당뇨,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도출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그 연장선상에서 심장기능상실과 앉아있는 시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심장 건강을 위한 메시지는 단순하다”며 “덜 앉고 더 움직이라”고 말했다.

단, 직업 특성상 장시간 앉아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30분에서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앉아있는 동안에는 다리를 자주 움직여줘야 한다. ‘다리를 떨면 복이 달아난다’는 옛말과 달리, 오히려 부동의 자세로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건강상 손해다. 다리를 떨면 불안하고 초조한 것처럼 보이니 중요한 자리에서는 굳이 다리를 떨 필요가 없지만, 혼자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할 때는 다리를 떨거나 발목을 당기는 등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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