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약발’도 잘 받는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에 더해 운동을 하면 약의 효과도 좋아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이 소위 ‘약발’을 높인다는 것!

영국 레스터대학교 신장의학과 제임스 버튼 교수팀은 130명의 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얻은 결과를 올해 초 국제신장학회 저널(Kidney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치료를 받는 동안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적당한 강도로 운동용 자전거를 타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운동은 하지 않고 일반적인 치료만 받도록 했다.

6개월 후 스캔을 해 본 결과, 사이클링을 한 그룹은 심장에서 염증이 10% 가량 적게 발견됐다. 또한 신장과 관련된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는 횟수가 적었고, 입원 기간도 짧았다. 약물 등을 복용하는 치료 효과도 높인 것이다.

제임스 버튼 교수는 “의사들은 보통 약물 치료를 하지만, 장기적인 치료 향상을 위해 신장병 환자들이 직면하는 고유한 위험요소를 다루는 좀더 혁신적인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로 단순히 약물 복용이 아닌 운동을 하면서 치료하면 그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을 알 수 있다”며  “운동으로 염증이 생긴 심장 조직이 흉터 조직(scar tissue)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질병 치료의 부작용 완화에도 도움

최근 진행된 한 연구에 의하면, 운동은 일부 치료의 부작용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강도의 사이클링을 30분씩 일주일에 3회 하면 투석 환자들의 심장 건강이 극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심혈관 질환은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이는 투석에 따른 결과인데, 투석을 하면 신부전으로 인해 쌓이는 과도한 체액과 독소를 제거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을 약하게 만든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 이러한 심장 약화를 막을 수 있다.

대장암, 췌장암 등 암치료에도 긍정적 영향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은 특정 암이 재발할 위험도 낮춘다. 2019년 미국 텍사스대학교 케리 쉐이들러 박사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대장암 치료를 받는 동안 운동을 가장 활발하게 한 사람들은 이후 8~10년간 사망 위험 확률이 최대 30%까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으로 인해 몸에 혈액이 빠르게 흐르면 혈관을 구성하는 내피세포에 더 강한 기계적 신호가 전달되고, 이는 세포들에게 더 성숙하고 기능적인 혈관이 되라는 일종의 신호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췌장암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일주일에 유산소 운동 60분과 근력운동 60분을 한 환자는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종양 내 혈관의 숫자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6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운동이 면역 세포, 특히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자연적인 NK 세포(natural killer cell;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를 동원하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운동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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