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줄이려면…오메가-3 생선 많이 먹어라(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많이 먹으면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고등어, 연어, 참치, 꽁치, 멸치 등의 생선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서 식물성 기름에 풍부한 오메가-6 지방산을 줄이는 것을 병행하면 편두통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모두 불포화지방산이자 필수 지방산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시력 보호, 두뇌 발달을 돕고, 관절염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6 지방산 역시 심혈관계, 내분비계, 면역계 작동의 여러 단계에 개입하며 오메가-3와 비슷한 효능을 지닌다. 하지만 오메가-6는 씨앗기름이나 식용류를 비롯해 스낵류, 패스트푸드 등에 많이 포함돼 있어 과다 섭취가 문제가 된다.

보통 오메가-6와 오메가-3의 섭취 비율은 2:1, 4:1 정도가 추천되지만, 현대인들은 10:1 심지어는 20:1의 비율로 오메가-6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크리스토퍼 램즈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편두통이 잦은 182명의 사람들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이전의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옥수수기름과 다른 식물성 기름에서 나오는 오메가-6 지방산 계열의 리놀레산을 많이 섭취하면 염증이 증가하는 반면, 리놀레산을 적게 섭취하는 식단을 유지하면 염증을 낮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기 다른 식단을 제공했다. 16주 이상, 한 그룹은 리놀레산을 낮추면서 지방이 많은 생선이나 생선기름이 함유된 식사를 했다.

두 번째 그룹은 지방질이 많은 생선들과 리놀레산 함유량이 더 높은 식단을 제공받았다. 세 번째 그룹은 평균적인 미국 식단을 모방하기 위해 리놀레산 함량은 높고, 생선은 적은 식단을 제공받았다.

당초 연구 대상자들은 두통 증상이 발생한 날에는 하루 5시간 이상 편두통을 겪었다. 이런 편두통 증상은 한 달에 평균 16일 이상 발생했다. 이들은 두통약을 복용하는데도 불구하고 편두통은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연구 결과, 식물성 기름을 줄여 리놀레산 섭취를 낮추고, 지방이 풍부한 생선을 많이 포함시킨 식단은 생선을 적게 포함시킨 식단에 비해 매일의 총 두통 발생 시간, 심각한 두통 발생 시간과 매월 전반적인 두통 일수가 30~40%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물성 기름은 적게, 지방이 풍부한 생선을 많이 포함시킨 식단을 유지한 참가자들은 통증 관련 지방의 혈중 수치가 낮았다. 하지만 이처럼 두통과 통증이 감소했지만 삶의 질은 약간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램즈덴 박사는 “생선과는 달리 오메가-3 보충제는 위와 같은 동일한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메가-3 지방산 외에 생선 속의 다른 영양소들이 통증을 줄이는데 함께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심도 든다”고 밝혔다.

그는 “식습관을 통한 변화가 만성적인 고통에 빠진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약물과 같은 다른 치료법과 결합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다른 만성적인 통증 조건, 다른 영양소 등에 대해서도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Dietary alteration of n-3 and n-6 fatty acids for headache reduction in adults with migraine: randomized controlled trial)는 ‘영국의학저널(The BMJ)’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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