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 일어설 때 신음, 나이 탓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앉거나, 서거나, 몸을 굽힐 때 무의식적으로 “끙”, “어이쿠”하는 신음이 나올 때가 있다.

나이를 먹어 삭신이 쑤시고 결린 탓일까? 미국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젊고 튼튼한 운동선수도 소리를 낸다. 테니스나 역도 경기장에 가보면 선수들은 경기 중에 기합과 비명 사이의 묘한 소리를 낸다. 연구에 따르면 움직일 때 그런 소리를 내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소리를 내지 않을 때보다 더 강력한 근육 위축을 유도할 수 있다.

물리치료사 리자 폴든 박사는 “몸이 쑤시거나 결리지 않아도 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움직일 때 소리를 내는 건 버릇이나 습관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학습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근육이나 관절에 문제가 있을 때도 당연히 소리를 낸다. 이때야말로 아파서 내는 신음 혹은 비명이다. 폴든 박사는 “신음을 낸다고 해서 고통이 줄어드는 건 아니지만, 몸을 움직일 때 가해진 부하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별한 통증이 없더라도 근육이 약해지거나 관절 윤활액이 부족하면 소리를 낼 수 있다. 나이 든 성인이 앉거나 일어설 때 내는 소리가 대개 여기에 해당한다.

심리적인 이유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부여된 작업이 어렵다고 여길수록 신음을 내기 쉽다. 심신이 지치면 간단한 일도 벅차게 느껴진다. 만성적인 우울증이나 번아웃을 겪는 이들이 작은 동작을 할 때도 신음을 내는 이유다.

움직일 때 내는 소리가 스스로 거슬린다면 앉거나 일어설 때 잠시 숨을 참는 방식으로 ‘묵음’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고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유연함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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