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상 보인다면.. ‘통증의 악순환’

 

D기업의 윤모과장(36). 최근 아침에 일어나기 전 방바닥에서 기지개를 펴다가 ‘뻑’하는 소리와 함께 등이 굳어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숨쉬기가 괴로웠다. 입만은 겨우 ‘살아있어’ 간신히 주방의 아내를 불렀다. 아내는 깜짝 놀라 119를 불렀고 윤과장은 병원에 실려갔다. 응급실에서 도착한지 10분 정도 지나자 숨은 쉴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약간 풀렸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잠을 잘못 주무셨군요. 스트레스과로 때문에 목이나 어깨가 아픈 사람은 잘 때 잘못 잘 수 밖에 없고 이 때문에 등의 근육이 일시적으로 굳어진 겁니다. 의학적으로는 ‘통증의 악순환’ 에 들어갔다고 하죠.”

 

통증은 필요악

통증은 우리 몸의 ‘사이렌’. 자극이 일정한 세기(문턱값)를 넘어 몸에 해로울 성 싶으면 통각신경이 흥분돼 아프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발목을 삐었을 때 통증 때문에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는 것은 손상부위를 덜 움직여 조직을 신속히 회복하기 위한 방어시스템. 문턱값을 넘는 자극이 없는데도 사이렌이 고장나 계속 울리는 것이 바로 만성통증.

 

 

 

스트레스가 통증을 부른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인체는 무의식적으로 싸우든지 도망가든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서 순간적으로 큰 에너지를 동원한다. 이 상태에서 운동이나 취미 등으로 에너지가 분출되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하면 근육이 긴장되고 신경이 영향받으면서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악순환’한다. 일단 통증이 생기면 인체는 방어자세를 취하느라 다른 근육을 긴장시키고 통증을 다른 부위로 퍼뜨리게 된다(그래픽 참조). 이 과정에서 통증이 스트레스를 낳고 스트레스가 통증을 악화시키는 것.

스트레스성 통증은 주로 어깨에서부터 생긴다. 잘못된 자세비타민B 칼슘 철분 부족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푹 쉬거나 마사지 찜질 운동 등을 하면 괜찮아지고 파스를 붙이는 것도 좋다. 예방하려면 방바닥보다는 의자에 앉고 이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추 세운 상태에서 턱을 당긴 상태를 유지한다.

담배를 못 끊는 경우 비타민이 듬뿍 든 야채비타민복합제를 먹는다. 방치하면 인대가 찢어지거나 목디스크 등으로 악화하며 등으로 통증 부위가 옮겨가기도 한다.

 

 

 

만성통증으로 악화되면

만성통증은 △전극과 연결된 기계의 반응에 맞춰가며 근육을 이완시키는 ‘바이오피드백요법’ △자세를 고치거나 안쓰는 근육을 쓰게하면서 운동을 통해 엔돌핀을 분비시키는 ‘운동요법’ △진통제를 먹거나 주사로 놓는 ‘약물요법’ △신경에 아주 가는 바늘의 주사로 약물을 넣어 통각신경의 문턱값을 낮춰 정상으로 돌리거나 아예 신경을 죽이는 ‘신경절치료’ 등으로 고친다.

미국에선 이들 치료법에다 간질 우울증 등의 치료약이나 세레브렉스 바이옥스 등 차세대진통제를 쓰면서 심리치료 작업치료 등을 병행하는 ‘복합치료법’을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복합치료법은 6주 코스가 2만5000달러(약 2785만원) 정도로 고가이고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도 환자들에게 큰 인기라는 것.

국내에선 프롤로치료법이 도입됐다. 이 치료법은 덱스트로스 소디움모루에이트 사라핀 등을 주사로 넣어 인대와 힘줄을 강화시키는 것. 테이핑요법도 정형외과 통증클리닉 한의원 등에서 퍼지고 있다. 근육통이 생겼을 때 파스를 붙이면 파스의 약물 효과보다 파스가 근육을 잡아당기고 이완시켜 통증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통증의 종류와 증상

생즉고(生卽苦)? 고통의 종류는 많다. 심지어 사고로 잃은 신체 부위에서도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통증이라고 다 같은 통증이 아니다. 아픔도 등급이 있다.

 

여러가지 통증

환상통=유령통 환지통이라고도 불린다. 사고로 잃은 팔다리나 손발가락 등이 아프다고 느끼는 것. 잘린 부분과 연관된 신경계가 남아 있기 때문. 교감신경을 죽이는 약물을 투입하는 ‘교감신경파괴술’을 받으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뇌가 완성되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이 통증이 없다.

연관통=인체의 고장 부위와 멀리 떨어진 피부가 아픈 것. 협심증 환자는 가슴뼈 부위와 왼팔 안쪽 부분에 통증이 있다. 가슴과 배를 구분짓는 횡격막에 이상이 생기면 어깨가 아프다.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면 가슴골, 소장에 탈이 나면 배꼽 주위에 통증이 생기고 맹장염일 때엔 다리가 조이며 아프다.

통각 이상=통증을 느끼는 통각 신경의 문턱값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화상(火傷) 뒤 살짝 건드리는 시늉만 내도 아픈 것처럼 통각 과민이 된다. 반면 문턱값이 지나치게 높으면 운동선수가 경기 중 다쳐도 아픈줄 모르고 뛰거나 전쟁 중 총에 맞고도 이를 모르는 ‘통각 감소’ 또는 ‘무통각’이 된다.

 

통증에도 정도가 있다

통증 중 으뜸은 분만통. 통증의 주관적 느낌을 수치화한 맥길(McGill)척도에 따르면 첫 출산 때 통증은 35, 그뒤 출산 때엔 30으로 암환자의 통증 27, 뼈가 부려졌을 때의 통증 20보다 높다. 첫 출산 때엔 분만 12시간 전 20이던 통증척도가 출산 직전에는 40까지 올랐다가 출산 직후 서서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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