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백, 백신 승인 포기 안 해…EU와 협상 지속

[사진=DragonImages/게티이미지뱅크]
독일 제약사 큐어백이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코로나19 백신 최종 임상 결과를 얻었지만, 유럽연합의 백신 사용 승인을 얻기 위해 마지막 공세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 통신은 큐어백이 잠재 고객인 유럽연합에게 큐어백 백신 사용 승인이 난다면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큐어백 백신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유럽연합은 4억 500만 도스의 큐어백 백신 물량에 대한 구매 계약을 진행했다.

또한, 큐어백은 1일 유럽연합 의약품 규제기관인 유럽의약품청(EMA)과 승인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큐어백 최고경영자인 프란츠-베르너 하스는 큐어백은 유럽연합에 백신을 공급할 의무가 있고, 승인 후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큐어백 백신은 최종 임상 3상 결과를 통해 48%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단, 60세 미만으로 연령을 제한하면 예방효과가 53%로 증가했고, 60세 미만 중 경증 환자를 제외했을 땐 77%의 효과성을 보였다. 큐어백은 이처럼 환자의 중증도와 연령을 제한했을 때 백신 효과성이 높아진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선진국에 비해 백신 접종 속도가 크게 뒤처지는 나라들을 궁극적인 타깃으로 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유럽연합은 유럽의약품청의 권고를 기다리는 중이며, 큐어백과의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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