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 관계, 생각보다 더 중요한 이유

[사진=JV_PHOTO/게티이미지뱅크]
형제·자매·남매간에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인생 최고의 친구로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형제끼리 대화가 별로 없고 서먹서먹하다면,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시도하라고 조언한다. 형제는 인생에서 가장 오랜 기간 알고 지내는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부모는 우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 하지만 세대가 다른 만큼 형제보다는 함께 하는 시간이 짧다. 배우자는 결혼 이후 가장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존재지만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함께 공유하지는 못했다. 그러한 점에서 형제는 우리가 가깝게 생각하는 여러 존재들 중에서도 특히 많은 히스토리를 공유하는 존재다.

미국 하버드대가 진행한 생애 발달 연구에 의하면, 20대 초반의 형제 관계는 65세에 이르렀을 때의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신뢰할만한 지표다. 형제간의 우애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친밀감, 결혼, 직업보다도 명확하게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형제 관계란 뭘까? 형제 관계에 대한 책을 집필한 작가 펀 슈머 채프먼은 그의 저서를 통해 “건강한 형제 관계는 사랑, 존중, 관심, 일관성, 상호주의로 특징 지어 진다”며 “건강한 사이라면 서로 갈등이 생겨도, 이후 이를 회복되고 서로를 용서하는 결과가 당연히 따를 것이란 점을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형제 관계는 가족 역사를 함께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 가족 테두리 내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이야기하고, 이에 대한 서로의 시각들을 공유한다. 이처럼 열린 소통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부모의 개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게 심리학자들의 설명이다. 서로 포용하고 협력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 또, 성인이 된 뒤에는 형제들끼리 각자의 공간을 인정하면서도 정서적 친밀감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구에 의하면 형제간에 친밀감을 유지하고 서로에 대한 지지가 공고하면 외로움과 우울감이 감소하고 삶의 만족도는 향상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생애 발달 단계에서 형제 관계가 취약해질 수 있는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는 점이다. 인생에서 새로운 경계선이 그어지는 시기들이 있다. 보통 자신의 역할이 재정의되는 시기를 말한다. 청소년기, 대학이나 직장을 위해 집을 떠나는 시기, 새로운 정체성을 찾았을 때, 결혼 후 각자의 가정이 생겼을 때 등의 상황에서 형제 관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상속 등 돈이나 권력 등의 문제에서 갈등이 심화되기도 한다. 채프먼은 형제 관계가 회복되기에 ‘독성’이 너무 강한 상태에 이르렀다면 두 사람이서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심리치료사나 정신과전문의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보았다. 서로에 대한 상처와 분노를 해소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전문가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면 그 어떤 관계보다 서로에게 영양분과 힘이 되는 관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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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남매

    남매의 좋고 나쁜 관계는 남매의 배우자에 의해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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