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 어릴 적 맞고 큰 사람한테 많이 발생

 

은행원 김모씨(33)는 ‘말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심한 말더듬 때문. 술자리에서 얘기할 때나 노래방에서 노래 부를 땐 술술 나오는 목소리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탁탁’ 막힌다. 맞선을 50번 이상 보고 나서야 결혼할 수 있었던 것도 말더듬 때문. 말더듬. 의학적으로는 ‘유창성 언어장애’의 하나. 대부분 2∼7세에 처음 말을 더듬게 되고 80%는 자연스레 없어진다. 그러나 20%는 2차성 말더듬으로 변해 어른이 돼서도 계속된다. 2차성 말더듬 환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1% 정도로 추산.

 

 

 

원인=어릴 적 내면에 쌓인 화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말더듬이 나타난다. 매맞는 아이 중 말더듬이가 많다는 조사도 있다. 이것이 ‘자극­반작용’으로 고착화돼 성장한 후에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말을 더듬게 되는 것. 어릴 적엔 부모가 조금만 신경을 써도 말더듬을 고칠 수 있다. 그러나 한 달 이상 말을 더듬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진단=언어치료사가 면담을 통해 얼마나 더듬는지 검사한다. 책을 읽게 하거나 주제에 맞는 말을 하게 한다. 집에서 환자가 치료사에게 전화를 걸도록 해 말더듬 정도를 알아보기도 한다.

 

 

 

치료=언어치료사는 환자의 언어능력 장애정도 심리상태 등을 기준으로 개별능력에 초점을 맞춰 치료.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얘기하도록 유도한다. 한 번에 30∼40분 치료를 받는다. 1주일에 두 차례 정도 6개월 이상 치료받아야 완전치료가 가능.

 

말더듬는 아이에게=부모가 “말을 천천히 해라” “더듬지 말라”고 다그치면 “네가 지금 말을 더듬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아이가 긴장, 더욱 더듬게 된다. 집안을 포근하게 꾸미고 부모가 자주 대화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는 짧은 문장을 천천히 또렷한 발음으로 말해야 한다. 또 아이가 지쳐있거나 흥분했을 땐 말을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언어발달 늦는 아이 지도법

기본 단어 중심으로 조금 잘해도 칭찬을, 한 주제로 반복 필요

 

“우리 애가 말을 못해요.”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의 말이 조금만 늦어도 걱정한다. 아이가 △돌이 지났는데도 옹아리를 못할 때 △두 돌에 30개 이하의 단어만 알 때 △세 돌 때 문장을 못 만들 경우 △네 돌에 길게 말하지 못할 경우 ‘언어발달지체’. 주로 정서적 이유로 생기지만 자폐증, 뇌나 청각의 이상, 구개열 등으로 말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말이 늦을 땐 부모의 역할이 중요.

다음은 말 늦는 아이 지도법.

△물 우유 등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단어를 중심으로 말을 하도록 시킨다.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 사랑해요’보다는 ‘물 주세요’가 더 중요.

△껴안고 얼굴을 부비거나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 준다. 또 아이가 조금만 잘해도 칭찬한다.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어도 한 주제에 관해 자주 얘기한다.

△아이의 얘기를 경청하고 틀린 것은 고쳐준다. 틀린 단어보다는 문장을 고쳐주는 것이 좋다.

△생후 11∼12개월부터 그림책을 보기 시작하는데 이때 사물에 대한 그림을 동작에 대한 그림보다 먼저 보여주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사물의 이름을 말하라고 다그치면 좋지 않다.

조기영어과외가 언어발달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모국어를 제대로 하기 전에 영어를 배우면 혼란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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