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살아남을까?

[사진=IM3_014/게티이미지뱅크]
살균 처리를 한 수영장 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0초 안에 무력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물놀이를 즐기러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물속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인지 걱정될 수도 있다. 물 안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염소를 이용해 소독한 수영장 물은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단, 물 밖에서 숨을 쉬고 대화를 나눌 때는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수영시설 내에서도 여전히 사람들 간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연구팀은 실험실 환경에서 수영장 물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인 ‘사스-코브-2’를 섞어 바이러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는 수영장 물에서 30초 안에 비활성화되는 결과를 보였다.

사스-코브-2가 무력화된 이유는 수영장 물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염소나 브롬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화학 성분에 의해 바이러스 입자가 중화되거나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는 것.

즉, 만약 수영시설을 이용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이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물에서 수영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절하게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은 비말이나 에어로졸을 통해 바이러스 입자가 눈, 코, 입 등에 닿아 감염된다. 따라서 다른 실내 공간과 마찬가지로, 실내 수영 시설 역시 밀집·밀접·밀폐를 최소화하는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리조트나 워터파크 등에 방문했을 땐 공용으로 사용하는 물품 등을 만지기 전후로 손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구명조끼나 튜브부터 테이블, 의자 등을 사용할 때도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더불어 수영을 하지 않을 때, 즉 카페테리아 등을 방문하거나 줄을 설 때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수영 후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얼굴의 물기를 잘 닦은 뒤 착용하도록 한다. 젖은 마스크는 호흡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살균처리를 한 수영장이 아닌 강이나 호수 등의 물은 위험할까? 연구팀은 이 같은 담수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는 주된 원인은 아닐 것으로 보았다.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들 간의 밀접 접촉 등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야외 공간에서 거리를 두고 하는 물놀이를 한다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은 낮다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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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익명

    물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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