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치 않은 배변…변비약 선택 요령은?

[날씨와 건강] 물과 함께 용법·용량 맞춰 섭취해야

[사진=Kiwis/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19~22도, 오후는 23~29도. 전국적으로 날이 흐리고,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겠다. 오후는 30도 전후로 기온이 오르며 덥고 습한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돌아오는 주말부터는 장마전선의 영향권 안에 들 예정이다.

☞ 오늘의 건강= 배변을 보는 횟수가 주 1~2회에 불과하면 변비다. 변이 단단하고, 변을 볼 때 힘을 많이 줘야 하며, 불완전한 배변감으로 찝찝하기도 하다.

변비가 발생하는 이유는 장운동 기능 저하, 식이섬유 혹은 수분 섭취 부족,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고령,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 있다.

변비가 있을 때 약을 선택하는 요령은 무엇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변비약은 약물의 작용 기전에 따라 연변하제, 삼투압성 완화제, 자극성 완화제, 팽창성 완화체 등이 있다.

변비약을 먹기 전 장폐색, 충수염, 위장염, 진단되지 않은 직장 출혈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나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소아, 고령자는 우선 의사 혹은 약사 상담이 필요하다.

과도한 양을 복용하면 설사, 체액 손실, 전해질 불균형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충분한 물과 함께 정해진 용법·용량의 변비약을 복용해야 한다.

또한, 변비약 복용 후 경련성 복부 불쾌감, 식욕부진, 복통, 구역질, 구토 등의 위장장애가 나타나거나 1주일 이상 복용해도 증상 개선이 없을 땐 전문가와 다시 상의하도록 한다.

◆ 연변하제= 굳은 변을 풀어줘 변이 대장을 더 쉽게 통과하도록 만드는 약물이다. 변의 액체 투입을 높이는 음이온성 계면활성제가 주성분이다. 자극성 완하제와 배합해 복합제로 사용하고, 장기 복용 시에는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

◆ 삼투압성 완하제= 대장 내부로 수분을 끌어들여 변을 부드럽게 해주고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약이다. 이러한 약물로는 수산화마그네슘, 락툴로오스 등이 있는데, 수산화마그네슘은 다량의 우유, 칼슘제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해 탈수증이나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물질과 병용 시에는 약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 락툴로오스는 대장에서 가스를 생성시켜 복부팽만, 방귀,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또는 과량 투여 시 약물의존성과 체액손실·저칼륨혈증·고나트륨혈증 등의 전해질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자극성 완하제= 대장 내의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방해하고 장점막과 대장 근육을 자극해 강제로 배변을 일으키는 약물로, 비사코딜 등이 있다. 비사코딜 경구제 복용 1시간 전에는 우유나 제산제 등의 알칼리성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하며, 비사코딜 좌제 사용 시에는 경련성 변비, 급성 복부질환, 매우 단단한 변, 항문 상처 등이 있을 땐 사용하면 안 된다. 더불어 장기 또는 과량 투여 시에는 약물의존성이 생길 수 있다.

◆ 팽창성 완하제=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려 배변 횟수를 증가시켜주는 약물로 차전자피 등이 있다. 차전자피 복용 시에는 물을 충분히 함께 섭취하고, 다른 약을 복용할 경우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먹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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