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강세에 불안…얀센 ‘부스터 샷’이 답?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인 김성규가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17일 만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며, 돌파감염 의심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얀센 백신 1회 접종만으로는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키 어렵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캐나다 서스캐처원대 바이러스학과 안젤라 라스무센 교수도 그 중 한 명이다. 라스무센 교수는 지난 20일 그녀의 트위터를 통해 4월 접종 받은 얀센 백신의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을 추가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라스무센 교수는 최근 영국 내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감염의 95% 이상이 델타 변이로 야기되는데다, 이 변이가 기존보다 전파력이 강한 만큼 백신 접종은 더욱 중대한 의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적으로 얀센 백신 접종 후 추가 백신 투여가 델타 변이로부터의 보호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는 근거는 없다.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가 샷에 대한 효과를 입증할만한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얀센 백신 접종 후 추가 접종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라스무센 교수는 부스터 샷이 대부분의 백신 효과를 강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얀센 백신 접종 후 부스터 샷 역시 유의미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특히 더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템플대 약학과 제이슨 갤러거 임상 교수 역시 지난해 11월 얀센 백신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을 접종 받은 바 있으며, 최근 화이자 백신을 1회 추가 접종 받았다. 갤러거 교수는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회 접종에 그칠 경우,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33%에 그친다는 데이터 결과에 우려를 표했다. 얀센 백신의 기존 효과성은 66%지만,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그 효과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다.

이처럼 자진해서 부스터 샷을 맞는 전문가들이 존재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충분한 데이터가 도출될 때까지 임의적인 추가 접종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 베일러의과대 피터 호테즈 교수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얀센 백신을 한 번 더 접종 받거나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 등을 추가 접종 받으면 변이에 대한 예방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입증하는 데이터와 FDA 및 CDC의 공식 지침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한편 얀센 백신은 국내에서도 112만 명이 넘는 인원이 접종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해당 백신 접종 시 고열, 근육통 등으로 큰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1회 접종의 편의성 때문에 해당 백신을 택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추가 샷 접종 여부는 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게도 중차대한 문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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