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에도 델타 변이로 사망…대체로 50대 이상

[사진=JONGHO SHIN/gettyimagesbank]
영국 내 ‘델타 변이’ 사망자 중 절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도 백신의 예방 효과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내 유명 아이돌 가수가 얀센 백신 접종 2주 뒤 코로나19 진단검사서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곧 다가오는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 인센티브까지 적용되면서, 백신 접종자들은 규제 완화를 반기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새 규칙의 안전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아이돌 가수인 김성규의 재감염 사례는 아직 ‘돌파감염(접종 완료 2주 후 감염)’에 해당하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의하면 현재 국내에서 대략 40여명 정도의 돌파감염 사례들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영국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 완료자가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들을 보고했다. 영국공중보건국(PHE)이 지난 25일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중 50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는 델타 변이로 사망한 영국인 117명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다.

단, 전문가들은 이러한 재감염 사망 사례들 때문에 백신 효과성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재감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대부분 사망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연령대에서 발생하며, 영국 내 델타 변이 감염 사례 9만 2029건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백신의 효과성은 충분하지만, ‘불완전’하기 때문에 재감염 사례와 사망 사례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100% 예방 효과를 내는 백신은 없다.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을 때, 화이자 백신은 델타 변이를 예방하는 효과가 88%,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층은 백신 접종 후에도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델타 변이 감염으로 인한 영국인 사망자 117명 중 50명이 백신 접종자인데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고령층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PHE는 델타 변이 사망자 중 109명이 50세 이상이라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인 연령대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50세를 훌쩍 넘는 고령층에 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도 앞서 지난 14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도 여전히 마스크 착용, 물리적 거리두기, 손 위생 지키기 등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공공보건 조치를 잘 따라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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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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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2021-06-29 19:09:53 삭제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중증에 걸리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기사를 통해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정말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는 백신을 맞았어도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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