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달걀이 더 좋을까? 달걀에 대한 진실 4

[사진=Irina/gettyimagesbank]
달걀은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이는 칼로리 당 많은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다.

달걀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무기질, 비타민이 고루 함유돼 있다. 달걀 큰 알 1개 기준으로 열량은 72칼로리이고, 단백질은 6g이 들어있다. 또한, 인, 칼륨, 칼슘, 철분, 비타민A, B, D, E 등이 들어있다. 노른자에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뇌 건강에 유익한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달걀은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품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걀에 대해 아직 잘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다.

달걀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까? 또한, 갈색달걀은 흰색달걀보다 건강에 좋다는데 사실일까?

◆ 하루에 여러 개 먹어도 될까?= 사람들이 달걀을 한꺼번에 많이 먹기를 꺼리는 주된 이유는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이다. 그런데 하버드대 의대의 연구에 따르면 오랜 속설과 달리 식품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할만한 근거는 부족하다.

달걀을 많이 먹으면 안 되는 이유는 오히려 단백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세포대사(Cell Metabolism)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동물성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암과 당뇨 발병률, 조기 사망률 등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하루 1개 정도의 달걀 섭취를 권장한다.

◆ 갈색달걀이 흰색달걀보다 건강에 좋을까?= 갈색달걀과 흰달걀은 영양학적으로 차이가 없다. 껍데기 색깔은 해당 알을 낳은 닭의 품종에 달려있다.

단, 암탉이 무엇을 먹었느냐에 따라 노른자 색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는 달걀에 든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에 약간의 차이를 일으킨다. 가령 어떤 달걀은 비타민D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보통 노른자의 색이 짙으면 닭이 채소류를, 색이 옅으면 밀과 보리를 많이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농업과학과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에 가둬 키운 닭보다 목초지에 풀어놓고 키운 닭이 비타민A, 비타민E,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2배 정도 높다.

◆ 달걀이 물에 뜨면 진짜 상한 걸까?= 지난 수십 년간 사용해온 상한 달걀 가려내는 이 같은 방법은 실효성이 있다. 차가운 물 한 컵을 준비한 뒤 달걀을 그 안에 넣었을 때 물에 잠기면 신선한 달걀이고, 둥둥 뜨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달걀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방법은 정확도가 꽤 높은 편이다. 신선한 달걀은 공기층이 작아서 부력이 크지 않은 반면, 오래된 달걀은 공기층이 커서 쉽게 떠오른다.

◆오래된 달걀껍데기가 더 잘 벗겨질까?= 신선도가 떨어지는 달걀일수록 삶은 뒤 껍데기를 벗기기 쉽다. 신선한 달걀은 흰자의 pH가 상대적으로 낮고 점성이 있기 때문에 삶으면 껍질막에 강력하게 밀착된다. 반면, 오래된 달걀은 pH의 상승으로 껍질막과의 밀착력이 떨어지고 공기층이 커지면서 껍질을 벗기기 쉬워진다. 신선도와 상관없이 삶은 달걀을 빨리 벗기고 싶다면, 삶은 즉시 찬물에 담가두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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