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큐어백 백신의 낮은 효과, ‘투여량 부족’ 때문일 수도

[사진=tigerstrawberry/gettyimagesbank]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코로나19 백신이 낮은 효과성을 보인 것은 투여량이 적절치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임상시험 연구자의 의견이 제기됐다.

큐어백 백신은 임상시험 3상 중간 결과에서 47%의 효과성을 보이며, 국내외 예방효과 기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같은 mRNA 백신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화이자 백신, 모더나 백신의 90% 이상 예방효과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종 임상 결과도 중간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효과성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을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임상을 진행한 독일 튀빙겐대학병원은 낮은 효과성은 “투여량 때문일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화이자 및 모더나와 달리, 큐어백은 mRNA를 변형시키지 않고 백신을 투여했는데,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고려해 임상참여자들에게 적은 양을 투여했다는 설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1회 용량 기준 30 마이크로그램, 모더나 백신에는 100 마이크로그램의 mRNA가 들어있는 반면, 큐어백 백신에는 12 마이크로그램의 mRNA만 들어있다는 것이다.

mRNA 용량을 줄이면 보관하기에 한결 용이해지고, 가격 면에서도 유리해진다는 점에서 큐어백은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큐어백은 지난 16일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낮은 효과성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체들’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경우, 변이체에 대한 보호 효과가 떨어지긴 하지만 여전히 충분한 효과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큐어백 백신의 낮은 효과성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했다.

적은 투여량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는 이번 새로운 설명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최종 임상 결과에서는 향상된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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