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절반이 40-50대.. 난소암 증상 빨리 아는 방법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CNN 방송 스타 앵커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63)가 방송에서 난소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아만푸어는 14일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처럼 나 역시 난소암을 진단받았다”면서 “수술이 잘 되어 현재 항암치료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의 여성들이 난소암에 대해 공부하고 정기 검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몸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난소암이 늘고 있다. 중년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난소암에 대해 알아보자.

◆ 위기의 중년.. 우리나라에서 한 해 2898건 발생

난소암은 난자를 생산하고 배란 및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여성의 난소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난소암의 90% 이상이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이다. 2020년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난소암은 한 해에 2898건(2018년)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40대로 21.5%였다. 40-50대 환자가 전체의 48.7%나 됐다. 이어 60대 18.7%의 순이었다.

◆ 가족력 있는데, 이런 증상이 있다면?

난소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혹 하복부나 복부의 불편감, 통증, 소화기 장애 등이 생겨도 위장병 등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복강 안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면 비로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덩어리는 울퉁불퉁하고 몸에 붙어 있다. 월경이 불규칙하고 폐경 이후 비정상적인 질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잦은 소변, 배뇨곤란, 생식기 분비물, 메스꺼움, 구토, 변비, 요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난소암은 유전이 강한 암이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여성이 이런 증상을 느낄 경우 빨리 검사를 받는 게 좋다.

◆ 난소암 늦게 발견하면 생존율 11%에 불과

전체 난소암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난소암 3기는 5년 상대생존율이 23%-41% 정도이나 난소암 4기는 11%에 불과하다. 난소암도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 가족력을 항상 염두에 두고 평소 증상을 잘 살피면서 정기 검사를 하면 일찍 진단받을 수 있다.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6%~93%, 2기는 대략 60%~74% 정도로 알려져 있다.

◆ 난소암 예방법.. 유방암, 대장암 앓았던 사람 주의

난소암은 유전이 가장 잘 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력이 난소암의 중요한 원인이다. 난소암을 진단받으면 BRCA1, BRCA2를 포함한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10-14%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는데 딸, 자매에게 도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가족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될 확률은 50%이며, 이 돌연변이가 있으면 난소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췌장암, 피부암 등의 위험도 높다.  BRCA 돌연변이를 보유한 여성이 출산을 마치면  예방적 난소난관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자궁내막증도 난소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및 출산경험이 많을수록 그리고 모유수유 등으로 무배란 기간이 길어지면 난소암 발생률이 감소한다. 난소암의 위험요인은 유전적인 원인 뿐 아니라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을 앓았던 병력도 해당한다. 따라서 이런 암을 겪었던 사람은 다시 난소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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