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입원 위험 2배 높여…가장 효과 있는 백신은?

[사진=blackdovfx/gettyimagesbank]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체인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률을 2배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14일 발표한 논문 내용이다.

코로나 감염 사례 1만 9543건과 입원 사례 377건을 살핀 결과,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처음 출현한 ‘알파 변이’보다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 위험률을 2배 정도 높였다.

연구팀은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의 예방 효과도 분석했다. 화이자 백신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완료 후 백신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은 델타 변이를 예방하는 효과가 충분했다. 알파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만큼 크지는 않지만,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백신이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것.

화이자 백신 접종 2주 후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79%로, 알파 변이의 예방 효과인 92%보다는 낮았지만 백신으로서의 효능효과를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알파 변이 예방 효과가 73%,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60%로 분석됐다.

단, 이러한 백신 효과성은 관찰 연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인 만큼, 향후 좀 더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와 별도로, 노바백스 측도 14일 북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도 변이체에 우수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미국과 멕시코 거주자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임상시험에서의 노바백스 백신 예방 효과는 90%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오리지널 버전에 대해서는 100% 예방 효과를 보였고, 알파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는 93%였다.

델타 변이에 대한 노바백스 백신의 예방 효과는 따로 산출하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 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예방 효과도 충분할 것이란 게 노바백스 측의 입장이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10%는 델타 변이 감염자로, 머지않아 영국처럼 델타 변이가 미국 내 지배종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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