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이 자연식보다 나은 경우 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연식’, ‘유기농’ 등과 비교할 때 ‘가공식’은 왠지 몸에 해로울 것 같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거나, 인공 첨가물을 친 식품이 떠오른다.

실제로 초가공 식품은 몸에 해롭다는 연구도 많다. 프랑스 연구에 따르면 시리얼, 소시지, 청량음료, 과자 등 초가공 식품을 10년 넘게 매일 4종류 이상 먹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62% 더 높았다.

그러나 먹거리에서 ‘자연’이란 수식어가 항상’ 건강’과 동의어는 아니다. 적당한 가공은 식품의 영양소를 보호하고 소화 흡수를 돕는다. 영국 BBC가 가공식품이 더 나은 경우를 정리했다.

◆우유 =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우유는 살균 처리된 우유다. 원래 우유는 한동네 안에서만 유통되던 일종의 로컬 푸드였다. 그 시절엔 짜서 그냥 마셨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하고 유통망이 확장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유통 과정에서 우유가 상했던 것. 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수인성 질환의 1/4은 우유 탓에 생길 정도였다. 살균 가공한 우유는 안전하다. 또 유당을 제거한 우유는 소화가 잘된다.

◆토마토 통조림 = 대개 캔에 삶은 상태로 포장하는데, 토마토는 익혀 먹는 게 더 좋은 채소이므로 문제가 없다. 더 좋은 점은 통조림에 넣을 토마토는 충분히 익었을 때 수확하여 가공한다는 것. 토마토는 쉽게 무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통을 하려면 덜 익어 단단할 때 수확하는 경우가 많다.

◆냉동 과채 = 냉동식품은 식단을 불량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꼽히지만, 얼린 채소나 과일은 다르다. 미국 조지아 대학교 연구진이 2017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과채를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보다 사자마자 바로 냉동실에서 얼렸을 때 비타민C와 엽산 등의 영양소가 더 많았다.

◆영양 강화식품 = 비타민D나 칼슘 등의 영양소를 첨가한 식품들이 있다. 빵, 시리얼, 우유 등에 많다. 일반적인 식단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이므로 가공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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