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먹은 항생제, 만성질환 원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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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크고 작은 질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이 때문에 때로는 항생제를 먹여야 하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어렸을 때 먹은 항생제가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데요?

 

[사진=Kirill Linnik/shutterstock]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희남 교수와 이효정 박사 연구팀은 현재까지 알려진 장내 미생물들의 유전체 서열들을 모두 분석해 장내 미생물과 항생제의 관계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장내 세균은 항생제에 노출되면 살아남기 위해 알라몬(alarmone)이라는 신호전달 물질을 만들어내는 긴축 반응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익균보다 내성균이 과도하게 늘면 장내 미생물 구성에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사진=Marius Pirvu/shutterstock]

문제는 이 항생제 내성균이 대부분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서 항생제를 오랫동안 먹지 않더라도 장내에 유지되어 깨진 균형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불균형한 장내 미생물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하는데요.

 

[사진=Ilike/shutterstock]

항생제의 발명은 반세기 이상 전 인류의 건강 증진뿐만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항생제는 다른 미생물의 성장이나 생명을 막는 역할을 해,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필수적이죠.

하지만 항생제가 지닌 큰 부작용인 중요한 장내 유익균들도 함께 죽이는 현상은 수년이 지나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네요…

 

[사진=Ermolaev Alexander/shutterstock]

최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항생제 소비량은 OECD 평균 대비 2배를 웃돌고 있으며, 만 2살이 될 때까지 1인당 연평균 3.41건의 항생제를 처방받는 등 항생제 과다 처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죠.

연구를 통해 밝혀졌듯이 항생제는 양날의 검입니다. 세균 감염성 질환 외에는 항생제를 투여해야 할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감기를 포함해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에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죠. 항생제 남용은 내성을 초래하고 정작 중요한 순간에 약이 듣지 않아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적정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사진=SweetLeMontea/shutterstock]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생물학의 트랜드(Trends in Microbiology)’에 게재됐습니다.

<이지원 에디터 /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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