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열나는 아이…혹시 소아 ‘방광요관역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의 노폐물 배출은 일방통행이 원칙이지만, 여러가지 원인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경우가 있다. 배출을 위해 방광에 모여있던 소변이 요관과 신장으로 역류하는 것이 방광요관역류다.

방광요관역류는 소아에서 주로 발생되며 요로감염증이 있는 소아의 약 1/3에서 발견된다. 방광요관역류 자체로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아이들에게서 열이 동반된 요로감염이 있을 경우 검사가 필요하다.

방광요관역류가 지속될 경우에는 고열, 배뇨통, 옆구리 통증과 같은 요로 감염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단백뇨, 고혈압, 신기능 저하와 같은 역류성 신병증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방광요관역류는 진행단계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등급이 낮고 진단 당시 나이가 어린 경우 자연적으로 치료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못하여 신장에 상처가 많이 생기면 기능이 크게 저하되고 영구적인 손상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등급 낮고 나이 어린 경우, 자연적 치료 가능성 높아

신장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시행한다. 낮은 등급 역류이며 요로감염이나 배뇨,배변장애가 없는 경우 주의깊게 경과관찰 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쓰며 아이가 성장하여 역류가 없어질 때까지 지켜보아야 한다.

역류가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4-5등급의 양측성 역류 혹은 예방적 항생제 처방에도 불구하고 반복적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심지성 교수는 “방광요관역류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신장기능보존”이라며 “방광요관역류는 요로감염의 중요한 원인이고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신장기능손상이 일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단백뇨, 만성신부전,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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