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먹으면 살찐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먹는 속도가 빠른 사람들은 과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입에 많은 양을 먹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 연구진은 18~68세의 남녀 44명에게 일주일에 한 번, 점심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의 약 66%는 여성. 45% 가량은 비만이거나 과체중 상태였다.

연구진은 점심으로 마카로니와 치즈, 물을 냈다. 그리고 4주에 걸쳐 참가자들이 먹는 모습을 촬영, 분석했다. 그 결과 후다닥 먹는 이들, 남들보다 한입에 많은 음식을 먹는 이들이 결과적으로 식사량도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빨리 먹는 사람들이 많이 먹게 되는 이유는 뭘까? 우리 두뇌가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기까지는 적어도 15~20분이 걸린다. 그런데 먹는 속도가 빨라서 밥 한 그릇을 비우는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면? 신호를 받았을 때는 이미 두 그릇을 해치운 다음일 것이다. 즉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이 먹기 쉽다는 뜻이다.

문제는 빨리 먹는 습관을 고치기 어렵다는 것. 몇몇 연구에 따르면, 숟가락질 속도는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한입 가득 음식을 먹는 습관도 비슷하다. 그런 이들은 양을 줄이면 먹는 즐거움 혹은 포만감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저자 중 한 사람인 바바라 롤스 교수는 “평소대로 먹되 메뉴를 바꾸는 게 방법”이라고 말한다. 칼로리가 적은 식품을 고르라는 것. 예를 들어 과일과 채소가 주가 되는 식단을 짠 다음 원하는 속도로, 한입에 양껏 넣고 먹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미국 영양 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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