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커피가 간에 좋다는데…간질환 관련 오해와 진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은 가로막 아래 우상복부에 위치한 적갈색의 장기이다. 반구형으로 융기된 윗부분은 오른쪽 가로막 밑에 밀접하게 부착되어 있으며, 간 동맥 및 문맥으로부터 이중의 혈액공급을 받는다.

간의 기능으로는 탄수화물 대사, 아미노산 및 단백질 대사, 지방 대사, 담즙산 및 빌리루빈 대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 호르몬 대사, 해독 작용 및 살균 작용 등 다수의 대사 작용이 있다. 이렇듯 간은 여러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므로 간의 기능이 저하되면 여러 임상적 문제가 발생한다.

간질환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심각하게 되면 간경변과 암이 발생할 수 있다. ‘허프포스트’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간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1. 간 질환은 노란색 피부와 통증을 유발한다?

틀린 말이다. 주요 간질환은 대개 전혀 증상이 없다. A, B, C형 간염도 간경변(간이 굳어지면서 오그라드는 병)으로 20~30년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있는데 간은 ‘침묵하는 장기’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간 안에서 가끔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 것은 대개 음식을 과도하게 먹거나 고지방 식단에 의해 발생하는 소화기 증상이다.

2. 술은 간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대부분 맞는 말이지만 술과 관련 없는 간질환도 있다. 실제로 80%의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와 간염과 관련이 있다. 1990년 이전에 수혈을 받은 사람들은 당시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간염의 위험이 더 높았다.

나머지 20%의 간질환은 희귀한 유전적 질환이나 지방이 축적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의해 발생한다. 과체중이고 당뇨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간경변과 이른바 지방 간질환의 위험 요인이다.

3. 간경변은 간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간경변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간암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 5년 생존율은 15%에 불과하다.

4. 간염과 간경변은 치료가 쉽다?

참과 거짓이 반반이다. 간경변은 원인이 무엇인지에 관계없이, 술을 끊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바이러스를 죽이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덕분에 치료가 가능하다. B형 간염의 경우는 병의 진행은 두 가지 특정 약물에 의해 중단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퇴치하는 치료법은 없고, 다른 약품들은 시험하는 과정에 있다.

5. 각종 약은 간에 나쁘다?

맞는 말이다. 모든 종류의 약은 잠재적으로 간에 독성이 있을 수 있다. 수많은 치료법을 따르고 있는 나이 들 사람들은 특히 약물 유발 성 간염의 위험에 처해 있다.

건강보조식품에도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식품들은 또한 과다한 양으로 섭취하거나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을 때 간을 해칠 수 있다.

6. 소주, 위스키 등 증류주는 와인이나 맥주보다 간에 더 나쁘다?

틀린 말이다. 간 전문의들은 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술의 종류가 아니라 양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품질의 술을 마시는 것은 기분을 더 좋게 할 수는 있지만 들어있는 알코올이 해를 덜 끼치게 하지는 않는다.

7. 커피가 간에 좋다?

맞는 말이다. 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를 하루에 1~2잔정도 적당히 마시면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커피를 마시는 것과 관련된 간경변 위험의 감소를 발견했다.

8. 간 건강을 위해 지방이 많은 고기나 패스트리, 술을 절제해야 한다?

맞는 말이다. 간 건강을 위한 영양 가이드라인은 심장질환과 관련된 위험 인자를 제한하는 것과 비슷하다. 즉, 지방이 많은 육류와 유제품, 케이크와 패스트리, 단 과자, 탄산음료 등은 줄여야 한다.

간 기능을 유지하는데 좋은 식품으로는 과일, 채소, 단백질(흰 고기, 생선, 달걀) 식품이 풍부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이 꼽힌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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