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선크림 섞어 쓰면, 피부염 발생 빈도 증가

[사진=Mykola Sosiukin/gettyimagesbank]
– 외출 30분 전 바르고, 2시간마다 덧발라야

볕이 쨍하고 자외선도 강해졌다. 본격적으로 자외선차단제를 도포해야 하는 시즌이다.

자외선 지수는 0~9로 표시되는데, 7 이상에 30분 이상 노출되면 피부에 홍반 현상이 일어난다. 여름철은 자외선에 대한 피부방어 능력 떨어져 주근깨, 기미 등이 악화되거나 일광화상, 피부노화, 심하면 피부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외선차단제는 종류가 다양하다. 로션 타입부터 크림, 스틱밤, 스프레이 등 여러 제형이 있는데, 나에게 맞는 선크림 제형은 무엇일까?

우선 어린 아이들은 뿌리는 것보단 바르는 제형이 추천된다. 미스트나 스프레이 제형의 선크림을 사용하면, 선크림 성분이 눈이나 구강 내 점막을 통해 흡수되거나 비강을 통해 하부 호흡기계로 흡수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경 교수는 “6개월 미만 영유아라면 소매가 긴 얇은 옷,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사용해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게 좋다”며 “자외선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면서 나타나는 전신 영향을 고려해야 하니, 사용 전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알레르기를 덜 유발하고 흡수가 적은 무기물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가 아니라면 피부타입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이현경 교수는 “피부타입이 건성이라면 크림 제형, 중성이라면 로션 제형,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면 스프레이 제형을 추천한다”며 “자외선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돼 효능이 나타나는 시간을 고려해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선크림은 여러 제품을 혼용해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선크림에는 필수 활성 물질인 자외선 필터 이외에도 다양한 첨가 물질이 포함돼있는데, 자연유래 성분이긴 하지만 피부 자극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러 종류의 선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자칫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발생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 특히 파바 성분은 빈번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므로 ‘파바프리’ 제품을 선택하고 ‘무기계 산란물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또한,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 자극이 커지니, 평소엔 차단지수가 30이 넘지 않는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시간마다 덧대어 도포하는 것이다.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아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므로, 덧발라주어야 한다. 얼굴, 목, 양팔에는 각각 하나의 티스푼 용량만큼, 몸통과 양다리에는 각각 2개의 티스푼만큼 골고루 발라주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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