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주위 과다한 지방, 심부전 위험 높인다 (연구)

[사진=Staras/gettyimagebank]
심장 주위에 지방이 쌓여 생기는 문제는 비만인 사람에게만 해당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 않다. 실제로는 마르거나 정상 체중인 사람도 생명을 위협받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미국 케이블뉴스 CNN 인터넷판은 심장을 둘러싼 과도한 지방은 몸무게에 상관없이 심부전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새로운 연구를 소개했다. 또한 남녀 성별 차이도 드러났다. 심장 주위 지방이 기준치를 초과한 여성은 심장 마비의 위험이 2배, 남성은 약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학회 저널에 실렸다.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 아이칸 의대 심장학 부교수인 사티시 켄차야 박사는 “비만이 심부전 위험을 2배로 증가시킨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심장 주위 지방이 과다하면 그 위험을 더욱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처럼 기존에 알려진 비만 지표와 관련된 심부전 위험 이상으로, 심장 주위 지방 조직이 심장 건강에 특히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른 몸매와 건강한 심장은 별개의 문제

정상 체중을 갖는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정상적인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사람도 만성 질환과 심부전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지방을 몸에 축적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전국민 표본을 대표하는 6785명(45~84세)의 자료를 분석했다. 남녀 비율은 비슷했다. 이 중 25 미만 체질량 지수(BMI)를 가진 그룹의 10%가 고농도의 심장 주위 지방을 갖고 있었다. 25~30 BMI의 과체중 그룹은 그 비율이 29%, 30 이상 BMI의 비만 그룹은 55%로 뛰었다.

체중과 상관없이 심장 주위 지방의 양이 많을수록, 심장 마비의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체지방의 전체 양이 아니라 심장 주변에 지방이 얼마나 축적됐는지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구는 심부전 예방을 위해 단순히 체중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방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심장 주위에 지방 축적 막으려면

심장 주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막으려면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 운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습관은 애초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사할 때 과일 채소 통곡물 해산물 견과류 콩류 씨앗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한 주에 몇 끼는 고기를 제외한 식사를 하고, 최소한 두 끼는 오메가-3가 풍부한 해산물을 먹는 것도 심장건강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심장 주위 지방을 포함해 총 지방량을 낮춘다. 켄차야 교수에 의하면 하루에 30분에서 45분 동안 ‘빠르게 걷기’ 혹은 1주일에 여러 번 ‘하루 1만보 걷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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