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투병 오은영 의사.. 여성이 담석증 위험 높은 이유

[사진= 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 캡처]

최근 방송 등을 통해 소아청소년 상담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사 오은영 박사(정신과 전문의)가 과거 대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008년 담낭의 종양이 대장으로 전이된 것으로 보여 ‘시한부’까지 거론되던 시기였다는 것. 오은영은 자신의 건강보다 어린 아들을 생각하며 “한 번 더 안아줄 걸..”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 의사도 건강검진 건너뛰면 암 환자 된다

오은영은 “나의 몸보다 남의 마음을 치유하며 살던 어느 날 우연히 건강검진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 때 담낭과 담도에 종양(암)이 보였다”고 했다. 그는 “의사 입장에서 보면 나는 진짜 나쁜 환자였다”고 떠올렸다. 바쁘다는 핑계로 검진을 게을리 해 몸속에서 암이 퍼지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직장이 병원인 의사도 자신의 몸을 살피지 않으면 암에 걸릴 수 있다.

종양이 처음 발견된 담낭과 담도는 쓸개로 잘 알려져 있다.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까지 운반하는 경로를 담도(쓸갯길)라고 한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돕는다.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담낭 및 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8.8 %로 위암의 77.0%보다 크게 낮다.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예후(치료 후의 경과)가 좋지 않다.

◆ 담낭암의 증상은?

담낭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초기 암의 경우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상의 이상만 있을 수 있어 지나치기 쉽다. 최근에는 정기 건강검진이  보급되면서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초기 담낭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체중 감소, 피곤함,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오른쪽 상복부 또는 가슴 중앙부의 통증, 황달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나 황달 등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황달이 오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갈색 소변과 회백색 변을 누며,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긴다. 늦게 발견하면 간이나 십이지장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치료를 어렵게 한다.

◆ 최대 위험요인 담석증이 여성에게 더 생기는 이유

담낭암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은 아직 없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암 정보를 보면 담낭암의 발생 원인을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하나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담석증 등 위험 요인을 일상생활에서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쓸개에 돌이 생긴(결석) 담석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담낭암 발생 위험이 최대 10배 정도 높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포함되어 점차 결정화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여성, 비만한 사람에게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담석증이 있는 사람은 검진에 신경 써 담낭암 등 다른 질병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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