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 화 잘 내는 사람, 자기애 강하다 (연구)

[사진=IM3_014/gettyimagebank]
걸핏하면 화를 내는 사람은 자기애가 강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등 연구진은 전세계 437건의 기성 연구를 토대로 자기애(narcissism)와 다양한 형태의 공격성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여기엔 신체 및 언어적 공격성과 따돌림 등 직간접적인 공격이 포함됐다.

연구에 참여한 커뮤니케이션학과 브래드 부시먼 교수는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성마른 기질이어서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발끈하기 쉽다”고 말했다.

자기애가 강한 이들은 자존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측정되지만, 자신을 과도하게 소중하게 여기는 감정은 자칫 특권 의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자기애 성향이 정상 범위에 속한 사람조차 성향이 높을수록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자기애가 공격적 행위를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규명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시먼 교수는 “자기애는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의 중요한 위험 인자”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자기애와 무고한 사람에 대한 공격성 역시 깊은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화를 낼 공격 대상을 주의 깊게 선별하거나 가리지 않는다는 것.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화를 잘 낼뿐만 아니라, 공격성을 드러내는 방식도 ‘몰인정하고, 고의적이며, 능동적’일뿐더러 타인이 도발하지 않아도 화를 내기 쉽다.

이 연구(The link between narcissism and aggression : A meta-analytic review)는 ‘사이콜로지컬 불리틴 저널(Psychological Bulletin Journal)’이 싣고 UPI통신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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